녹색철강에 이어 이제는 알루미늄도 탈탄소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미디어 그린비즈는 8일(현지시각) 알루미늄 산업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린비즈에 의하면, 2020년 인류는 660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했고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했다. 알루미늄은 건설, 전자, 전력 인프라, 운송과 같은 다양한 산업의 필수적인 금속이며, 2050년까지 수요가 거의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많은 알루미늄 최종사용자와 생산자들이 알루미늄 재료 자체의 탄소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세계 8위의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알코아(ALCOA) 같은 기업에 있어서 청정한 알루미늄 생산은 지속가능성 전략보다는 비즈니스 전략과 더 관련이 있다"고 알코아의 지속가능성 부사장인 로사 가르시아 파인이로(Rosa M. Garcia Pineyro)는 설명했다. 파인이로 부사장은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기업 전략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지렛대로 사용한다"고 그린비즈에 말했다.
알코아는 서스타나 제품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해서 저탄소화 실현
알루미늄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 알코아의 세 가지 전략 중 하나는 제품 라인 내의 지속가능성 관행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3가지 저탄소 제품으로 구성된 서스타나(Sustana)라는 청정한 알루미늄 전용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알코아의 서스타나 제품들은 노르웨이 북부의 산과 바다 사이에 위치한 모스옌(Mosjöen) 제련소에서 만든다. 알코아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고철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용해로 설치를 완료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금속의 무한한 재활용 가능성을 실현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공장은 벽과 지붕에 위치한 천연가스 버너로 구동되는 용해로를 사용하여 고철을 다시 녹여 중앙에 배치된 물질에 열을 방출했다. 그러나 알코아의 모스옌 공장의 유도로는 풍력 및 수력 발전에서 공급되는 전기로 작동하며 저항 코일을 통과하는 교류 전류를 사용하여 열을 생성한다. 이 열은 고철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용해로의 틸팅 메커니즘을 통해 순수한 알루미늄을 쏟아낸다.
재생 에너지 유도를 통해 알루미늄을 용해함으로써 천연 가스와 함께 전통적인 용해로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 약 44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피할 수 있었다. 이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차량 1000여 대를 도로에서 빼낸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알코아의 저탄소 알루미늄 탄소배출량, 일반 제품보다 월등히 낮아
한편, 서스타나의 라인업에는 에코소스(EcoSource), 에코럼(EcoLum), 에코듀라(EcoDura) 등의 제품이 있다. 에코소스와 에코럼은 스코프1과 2의 배출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에코소스는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나에서 배출되는 탄소 양이 0.6미만이라고 한다. 전 세계 평균은 1.2다.
마찬가지로, 에코럼 제품은 보크사이트, 알루미나, 제련 및 주조에서 4.0 미만의 CO2e배출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은 알루미늄 톤당 14이상의 CO2e 배출량을 보이고 있다.
공급망 커뮤니케이션이 종종 이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제품을 명확하게 마케팅하면 최종 사용자가 탈탄소화 전략에 참여하기가 더 쉬워진다. 예를 들어,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의 저명한 엔지니어인 닉 아바티엘로(Nick Abbatiello)는 "저탄소 알루미늄은 이미 우리의 공급망에 존재했다. 우리는 그것을 공급한 회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고, 아무도 그것을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바티엘로는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업계 전체의 정의를 작성하는 어려운 첫 단계부터 시작하여 알루미늄의 탈탄소화에 중점을 둔 델 테크놀로지스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업계의 정의도, 인증도 없는 상태
아바티엘로는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업계의 표준적인 정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자체 정의를 작성해야 했다. 실제 독립된 제3자가 하는 인증도 없다. 데이터를 자세히 조사해야 했다”고 말한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알루미늄 구매자의 경우, 이 프로세스에서는 알루미늄 공급업체와 직접 협력하여 라이프 사이클 분석 및 기타 환경 제품 선언 등의 데이터에 접근해야 했다. 공급망에서의 추적가능성의 향상은 델 테크놀로지스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파인이로 알코아 부사장은 “저탄소 알루미늄 제품을 보다 합리화해, 델 테크놀로지스 등의 기업이 탈탄소화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저탄소라는 의미를 정의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며,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알루미늄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인이로 부사장은 알코아가 2017년에 첫 번째 표준 버전을 발표한 알루미늄 스튜어드십 이니셔티브(ASI)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이 표준은 ESG 요건, 지속가능한 공급망 요건 및 ASI 검증을 뒷받침하는 독립 제3자 보증을 위한 절차를 포함하도록 2022년에 갱신되었다.
이러한 표준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알루미늄 산업이 결속력 있게 탄소집약도가 낮은 프로세스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정한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산업의 많은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파인이로 부사장은 믿고 있다. 그녀는 인권실사, 특히 유럽연합(EU)의 초안을 포함한 알루미늄 채굴부문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현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알루미늄 배출 감축 노력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코아 등의 생산업체와 델 테크놀로지스 등의 최종사용자가 저탄소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깨끗한 알루미늄 산업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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