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문의 양대 기후관련 연합체 두 곳의 전략이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FT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하나는 글래스고 넷제로금융동맹(GFANZ)이며, 또 하나는 넷제로 선언을 이끄는 UN의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다.
지난해 11월 COP26에서 결성된 GFANZ의 가입 기준은 총 130조달러(약 17경원)으로, 450개 이상의 개별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구성돼있다. GFANZ은 원래 회원 가입 조건으로 '레이스 투 제로'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 '레이스 투 제로'가 새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두 기관의 입장이 갈라졌다. 레이스투제로는 회원들에게 탄소포집 기술 없는 화석연료 소비에 대한 자금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또 새로운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책임투자기관과 기후환경 캠페인 단체들은 레이스 투 제로의 새로운 규칙은 GFANZ의 현행 가이드라인보다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말한다. GFANZ의 경우 새로운 석탄자금 조달과 투자를 명시적으로 배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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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