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농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기후 친화적 프로젝트에 기존보다 3배이상 많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USDA
미국 농무부가 농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기후 친화적 프로젝트에 기존보다 3배이상 많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USDA

지난 14일, 미 농무부는 농업과 임업에서 발생하는 기후 피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에 30억달러(약 4조18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투자는 수십 년 안에 미국 경제를 탈탄소화하고 글로벌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 중 일부다. 

 

미국 농무부,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투자

미국 환경보호국 데이터에 따르면, 농업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생성하는 산업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는 기후 친화적 농업에 대한 투자를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기후에 민감한 농부, 목장주 및 산림 소유주를 위해 기후 스마트 생산 관행을 만들고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정책을 통해 미국 50개 주를 비롯한 푸에르토리코의 농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토양 건강을 개선하고 탄소를 흡수하기 위한 덮개 작물 심기,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분뇨 관리 개선, 환경친화적인 쇠고기 및 들소 방목 관행에 대한 데이터 수집 등 70가지가 포함된다.

톰 빌색(Tom Vilsack) 미국 농무부 장관은 “민간 부문과 소비자 사이에서 기후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노력은 미국 농무부가 미국 농업을 위해 여러 시장 기회를 구축 및 확장하고 기후 스마트 농업 생산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톰 빌색 장관의 모습/ USDA
미국 농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톰 빌색 장관의 모습/ USDA

초기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난 기후 스마트 상품 프로젝트

지난 2월, 미국 농무부는 ‘기후 스마트 상품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s for Climate-Smart Commodities)’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빌색 장관은 “기관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200억달러(약 27조9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요청하는 1050건의 신청서를 받게 되었고, 더 많은 자금을 위해 상품금융공사(Commodity Credit Corporation, CCC)에 눈을 돌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CCC는 미국 재무부가 농가 수입과 농산물 가격을 안정, 유지 및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미국 농무부 산하에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 프로젝트에는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가 제공되며 규모는 500만달러(약 69억원)에서 1억달러(약 1394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빌색 장관은 민간 부문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추가로 14억달러(약 1조9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는 70개의 확인된 프로젝트에 대해 신청자들과 협력해 향후 몇 달 안에 범위와 자금 수준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로는 30개 이상의 주를 대상으로 하는 ‘기후 스마트 농업 혁신 금융 이니셔티브’와 미국 낙농가 연합(Dairy Farmers of America, DFA)가 주도하는 농장의 매탄 배출을 줄이고 저탄소 유제품 시장을 만드는 프로젝트 등이 있다.

CCC는 추가 기후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말에 두 번째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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