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는 메트리오 인수, ESG 분석 시스템에 힘 싣나
나스닥의 ESG 측정 및 공시 플랫폼인 나스닥 원리포트(OneReport)가 ESG 보고 기준으로는 최초로 개정된 GRI 표준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라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GRI에 의해 인증된 최초의 ESG 정보제공 플랫폼인 나스닥 원리포트는 지난 3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인증을 얻었다. 나스닥은 2020년 2월 미국의 원리포트를, 올해 6월에는 캐나다의 메트리오(Metrio)를 인수하는 등 ESG 솔루션 확장에 나섰다. 두 차례의 ESG 부문 컨설팅 기업 인수와 GRI 인증이 더해지면서 나스닥은 ESG 분석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GRI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 표준 설정 기관이다. GRI는 지난 1997년 엑손 발데스(Exxon Valdez)의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설립돼, 이후 전 세계에서 활용하는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GRI는 지난해 10월 5일 유니버설 스탠더드(Universal Standards)를 발표했다. GRI의 개정 표준은 지난 2016년에 도입한 기존 표준에 인권과 환경 실사 등 핵심 개념을 도입하고, GRI 외 기구의 기준을 반영한 공시 체계다. GRI의 서비스 책임자인 존 나이츠(John Knights)는 “나스닥이 보편 표준을 원리포트 소프트웨어에 통합해 기쁘다”며 “나스닥이 GRI 표준을 반영해 ESG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토록 지원하는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원리포트, ESG 보고 기준 가운데 GRI 인증받은 첫 사례
나스닥 원리포트는 솔루션을 개선해 GRI 유니버설 스탠더드에 일치하는 ESG 분석 도구를 마련했다. 나스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포트 플랫폼은 ESG 정보 수집에서 공개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한다. 나스닥은 투자자에게 기업의 지속가능성 부문 성과를 알리고, 기업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소비자와 직원을 유치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나스닥 원리포트 책임자인 랜들 홉킨스(Randall Hopkins)는 “원리포트가 고객의 보고 요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GRI 인증은 가장 정확하고 최신 ESG 프레임워크를 통합하려는 나스닥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스닥의 상장 사업과 ESG 사업의 수익 구조가 충돌한다고 지난 9월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발표한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에 따라 ESG 요건이 강화되면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기는 어려워지는 탓이다.
FT에 따르면 나스닥의 올해 상반기 ESG 업무의 매출은 1억2200만달러(약 1620억원)로, 상장업무의 매출 2억14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해마다 ESG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수입원인 상장업무를 두고 나스닥이 사업간 균형을 이룰 방안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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