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i, 나스닥의 탄소 감축 관련 목표 승인
나스닥(Nasdaq)이 2030년까지 스코프(Scope) 1, 2 온실가스(GHG) 절대 배출량을 100%, 스코프 3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 이어 2050년까지 스코프 3의 절대 배출량을 95% 줄이는 장기 목표도 발표했다.
나스닥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이하 SBTi)로부터 단기 및 장기 기후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SBTi가 엄격한 기준을 내세운 ‘넷제로 표준(Net Zero Standard)’를 적용한 것이라서 의미 있다.
먼저, 나스닥은 2050년까지 스코프 3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95% 줄이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놓았다. 나스닥의 2021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프 3 배출량은 2021년 총 배출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은 배출량 감소 목표 외에 2030년까지 매년 100%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구매 상품과 서비스, 자본재를 포함해 지출을 통해 공급업체의 70%가 2027년까지 과학기반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앤 데니슨(Ann Dennison)은 “나스닥의 기후 전략은 탄소 발자국과 그에 상응하는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에너지 믹스를 다양화하는 것을 추구한다. 나스닥은 2030년과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면서 강력한 ESG 정책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욱 까다로워진 SBTi 기준이 기업의 기후 목표 높여
SBTi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목표에 따라 기업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다. 지난해 SBTi 는 넷제로 배출량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약속을 평가·인증하는 데 사용하는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넷제로 목표를 내놓은 기업은 많지만 파리 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과학기반 목표를 지닌 기업은 20%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롯된 것이다.
새로운 SBTi 넷제로 표준은 기업이 넷제로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는 2050년까지 스코프 1, 2, 3 영역에서 2015년 이후 기준 연도 대비 90~95%의 탈탄소화와 잔류 배출량 중화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잔류 배출량 중화 조치에는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과 같은 기술적 배출 제거, 산림 조림사업 등 생태계를 보호하거나 복원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s)과 같은 솔루션이 포함될 수 있다.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밖에 단기, 장기 목표를 언급해야 하며, 가치사슬 외부의 탄소배출을 완화하기 위해 투자하기 전 가치사슬 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항목 등이 포함돼야 한다.
SBTi는 지난 10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CVS 헬스(CVS Health), 덴츠 인터내셔널(Dentsu International), 홀심(Holcim), JLL, 오스테드(Ørsted) 및 위프로(Wipro)를 포함한 7개 회사가 세계 최초로 새로운 표준에 따라 탄소 감축 목표를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나스닥이 추가된 것이다.
SBTi는 “스코프 3 목표의 설정 방법과 기준이 넷제로 표준과 완전히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후 목표를 내놓은 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 작업은 2022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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