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최악의 글로벌 IB로 뽑혀
화석연료 투자 규모가 큰 '최악의 글로벌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 순위가 발표됐다. RAN(Rainforest Action Network)는 전 세계 1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화석연료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IB 기업을 조사, ‘Annual fossil fuel finance report card' 보고서를 통해 순위를 발표했다. 불명예의 1위는 JP모건 체이스가 안았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파리기후협정이 발효된 이후 4년간 총 1023억달러(약 119조원)를 화석연료에 투자해왔다. JP모건 다음으로는 씨티(Citi)가 717억달러(약8조261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617억달러(약7조98억원) 순으로 투자했다. 세 금융사는 최근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에 가입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 서겠다”고 밝히며 “기업의 탄소 배출량도 대출과 투자에 고려해 금융권의 기후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란히 1,2,3위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 고객과 투자자는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글로벌 최대 녹색 자산운용사’가 되겠다던 HSBC 또한 4년간 334억달러를 투자해 13위에 올랐으며, 전력ㆍ가스회사들에게 2021년까지 파리협정에 맞는 탈석탄 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하고 있는 BNP파리바(BNP Paribas) 또한 296억달러를 투자해 17위에 올랐다.
RAN은 ▲샌드오일 ▲북극오일&가스 ▲심해유전 ▲셰일오일&가스 ▲LNG ▲석탄 ▲석탄발전 등 7개의 분야를 화석연료 산업으로 분류했다.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된 이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IB들이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1조9000억달러(약2210조원). 투자금액 또한 2016년 6119억달러, 2017년 6457억달러, 2018년 6541억 달러로 매년 증가해왔다. 20위 안에 랭크된 은행들 중 웰스파고(Wells Fargo)는 석탄투자 규모를 늘려왔으며, 대부분의 은행은 투자 규모를 약간 증가하거나 유지했다. 규모를 줄인 곳은 도이치은행(Deutsche Bank)과 크레디트 스위스(Creidit Suisse) 두 곳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화석연료 산업 중 하나인 LNG 분야에서 11억8020만 배럴을 수입 및 수출 하면서 로얄더치쉘(ROYAL DUTCH SHELL), 카타르 석유(QATAR PETROLEUM)를 제치고 가장 많은 양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는 추출 과정에서 메탄을 발생시켜 석탄 화력발전만큼 온실가스를 내뱉는 화석연료 중 하나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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