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주택 옥상 태양광과 결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햇볕이 잘 드는 시간대에는 여분의 태양광 발전은 전기를 거의 팔지 못하는 반면, 수요가 많은 저녁 시간대에 태양광을 판매하면 더 큰 보상을 받는다. 이 때문에 주택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여분의 태양광을 배터리에 저장한 후, 수익성이 좋은 야간시간에 판매하려는 집주인이 많다.
카나리 미디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옥상 태양광 설비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회사들의 사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의 태양광 분석가 조이 개스톤(Zoey Gaston)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택용 태양광 설비 자체는 2024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면 배터리와 짝을 이룬 캘리포니아 가정용 태양광 거래 비율은 현재 11%에서 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드 맥켄지의 예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 251메가와트의 가정용 배터리를 설치했고, 올해는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옥상 태양광 시장을 놓고 LG를 포함해서 경쟁 치열
카나리미디어는 "ESS 설치와 전력 판매 등을 연계하려면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기에, 선런(Sunrun), 선노바(Sunnova)같은 대기이 소형 설치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라며 "미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이 갑자기 옥상 태양광 규칙을 변경해 인센티브가 급감함에 따라, 초기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업체들은 타격을 입었으나 배터리 판매 덕분에 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상 태양광 회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전력망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은 청정 에너지 용량을 추가했다. 독일업체인 가정용 ESS 업체인 손넨(Sonnen)을 비롯,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업체인 Enphase, 또 다른 선도적인 옥상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인 SolarEdge,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LG, 레거시 백업 발전업체인 Generac, 새로운 프랭클린WH 등이 대표적이다. 시게이트(Seagate)는 옥상 태양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배터리 팩을 설계했으며, 이는 소형 발전소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Lunar Energy라는 스타트업은 가정용 배터리 신제품을 처음부터 설계한다는 전제하에 선런(Sunrun)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3억 달러(약 3997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Haven 또한 지난 4월초 420만 달러(약 56억원)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발표하면서 "가정용 배터리 구입을 돕겠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출시했다. 고객은 Haven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사용하여 필요에 맞는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회사는 검증된 전기 계약업체와 연결하여 설치할 수 있다.
한편, 선런(Sunrun)은 백업 전력의 복잡성을 막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프트(Shift)라는 새로운 태양광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했다. 배터리를 사용하여 태양광 발전을 보다 늦은 시간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의 비용 절감을 돕는다.
선노바(Sunnova)의 경우 캘리포니아의 신규 태양광 고객을 위해 무료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탄력적인 백업 전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한편, 손넨(Sonnen)은 백업 전원도 제공하지만, 고객에게 가장 경제적인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 배터리 스마트를 사용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다. 손넨은 독일에서 수년 동안 이 작업을 수행해왔다.
손넨 배터리는 날씨를 예측하고, 다음 날의 태양 전망이 저녁 시간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 같으면, 배터리는 전날 밤 값싼 전력망 전력으로 부분적으로 채워진다. 태양광 생산을 전력망 전력으로 보완하면 수익성이 높은 미국 연방정부의 인센티브를 희생하지 않고 태양광뿐만 아니라 전력망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새로운 독립형 저장 세금 공제를 활용할 수 있다.
손넨(Sonnen)은 태양광 판매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파트너는 Baker Electric Home Energy다. 손넨은 2024년에 Baker와 함께 3000개의 배터리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2만 개를 초과할 수 있다고 손넨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손넨은 이러한 배터리를 가상 발전소로 운영하여 여러 전력 도매 시장에 수요 감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참여한 가구는 연간 150~300달러(약 20~40만원)를 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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