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은 49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의 탄소포집 및 활용 에너지 기업 덴버리(Denbury)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덴버리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업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엑손모빌의 CEO 대런 우즈(Darren Woods)는 "덴버리를 인수한 것은 포괄적인 탄소 포집 및 격리 제품을 통해 다양한 탈탄소화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수익성 있게 성장시키려는 우리의 결의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탄소 격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덴버리의 주목할 만한 자산은?
덴버리의 주요 사업은 석유 생산으로 포집된 CO2 주입을 통해 고갈된 석유 매장량에서 좌초된 매장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덴버리의 최근 기업 책임 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250만톤의 스코프 1 및 2 배출량에 대해 탄소 네거티브(배출한 양보다 더 많이 거둬들여 마이너스 배출함)를 달성했고, 스코프 3 배출량은 훨씬 더 커서 2021년에는 1100만 톤을 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리는 또한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S)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 1300마일(약 2092km)길이의 CO2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주요 허브는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다.
걸프 해안 지역에 정유 사이트를 지니고 있는 엑손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지원하기에 이상적인 위치인 것이다.
덴버리는 지난 2022년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사업이 2030년까지 6억5000만달러(약 8232억원)에서 9억달러(약 1조1399억원) 사이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손익분기점은 2026~27년경에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버리의 CEO인 크리스 켄달(Chris Kendall)은 엑손모빌과 협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덴버리는 전략적 계획을 실행하고 향상된 석유 회수 작업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활용하여 CO2 운송 및 저장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덴버리 이사회와 경영진은 여러 가지 대안을 고려했고, 그 결과 엑손모빌과의 거래가 회사, 주주 및 모든 덴버리 이해 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엑손모빌이 덴버리를 인수한 이유
엑손모빌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향후 6년간 150억달러(약 19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저배출 사업 기회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2021년 탄소포집 및 저장, 수소 및 바이오연료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엑손모빌 저탄소 사업부(ExxonMobil Low Carbon Solutions)의 책임자인 댄 암만(Dan Ammann)은 “덴버리는 걸프 해안(Gulf Coast) 및 로키 마운틴(Rocky Mountain) 지역의 CO2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완전히 개발되고 최적화되면 엑손모빌의 저탄소 리더십을 확장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엑손모빌이 나가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개발되고 최적화되면 미국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나오는 연간 1억미터톤 이상의 탄소배출량을 수익성있게 줄이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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