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및 수소 세미 트럭 제조기업인 니콜라(Nikola)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클래스8 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에 대한 주문이 200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물류기업 JB 헌트의 선주문 이후 19곳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는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며 가스 또는 디젤 차량과 같은 배기 가스를 생성하는 대신 수증기와 같은 따뜻한 공기만 방출한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전기 자동차와 비슷하지만 차량의 가스탱크에 수소가 저장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은 현재 애리조나주 쿨리지(Coolidge)에 있는 제조 시설에서 연속 생산되고 있다. 납품은 올해 말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시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제공될 예정이다.
니콜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은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운행 거리와 약 20분이라는 예상연료 주입 시간이 특징이다. 운송 및 적재, 특수 운송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판매 주문 확보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캘리포니아 항공자원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CARB)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및 무배출 트럭 버스 바우처 인센티브 프로젝트 프로그램(Hybrid and Zero-Emission Truck and Bus Voucher Incentive Project, 이하 HVIP)과 같은 보조금에 따른 것이다. 니콜라는 이 보조금을 통해 고객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 채택을 더욱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실례로 니콜라의 구매기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연방 정부로부터 4만달러(약 5232만원)에 상응하는 청정 사용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니콜라는 캐나다에서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의 구매 또는 임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iMHZEV(Incentives for Medium and Heavy Duty Zero Emission Vehicle)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제공되는 클린 BC 고(Clean BC Go) 전기 리베이트를 받을 자격 또한 갖췄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전기트럭의 구매 또는 임대에 대해 약 11만3000달러(약 1억 4780만원)를 제공한다.
니콜라 트럭 선주문한 미국 물류회사인 JB 헌트
지난달, 니콜라는 미국의 물류기업인 JB 헌트(JB Hunt)가 자사의 무배출 클래스 8 트럭을 13대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8월 인도될 예정인 이 주문에는 배터리 전기자동차 10대와 수소연료전지전기자동차 3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JB 헌트의 주요 노선인 피닉스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작년 말 JB 헌트가 2034년까지 탄소 배출 집약도를 32%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대체 동력 장비를 JB 헌트 차량에 통합하는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초점 영역 중 하나다.
JB 헌트의 최고운영책임자이자 COO인 닉 홉스(Nick Hobbs)는 “화물 운송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의 최전선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니콜라의 이 무배출 트럭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통해 탄소 배출 집약도를 줄이려는 JB 헌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CEO 사임으로 주가 폭락한 니콜라
전기트럭 수주, 수소차 관련 정부 보조금 등으로 주가가 12% 넘게 상승하던 니콜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로셸러(Michael Lohscheller)가 갑작스럽게 사임 소식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6%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셸러는 가족 건강 문제를 이유로 18개월 만에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로셸러의 사임으로 현 이사회 의장이자 전 GM 부회장인 스티브 거스키(Steve Girsky)가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로셸러는 클래스 8 수소연료전지전기트럭을 출시하고, 비즈니스 재집중을 통해 2023년 1분기부터 2분기까지 현금 소모를 30% 이상 크게 줄인 바 있다. 핵심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새로운 글로벌 수소 에너지 브랜드인 하일라(HYLA)를 만든 장본인이다.
주주들은 거스키 CEO의 30년 넘는 경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니콜라 경영진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콜라는 2분기 보고 결과 지난해 매출 1810만달러(약237억원)에서 1540만달러(약 201억원)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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