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와 유럽 본토 사이를 연결하는 수소 파이프라인의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을 평가한 보고서가 발간됐다고 에디(Edie)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넷제로 기술센터(Net-Zero Technology Center, NZTC)는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160만 파운드(약 26억6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지난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네덜란드 및 독일 간을 연결하는 ‘수소 백본 링크(Hydrogen Backbone Link)’라 불리는 해저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평가한다.  

넷제로 기술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네덜란드 및 독일 간을 연결하는 수소 백본 링크를 평가한다. / NZTC
넷제로 기술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네덜란드 및 독일 간을 연결하는 수소 백본 링크를 평가한다. / NZTC

풍부한 육상 및 해상 재생가능자원을 보유한 스코틀랜드는 2045년까지 녹색 에너지의 순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수소 백본 링크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수소 생산자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운송 수단을 제공하고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적인 프로젝트다.  

보고서는 '수소 백본 링크 프로젝트가 2030년대 초 정상 가동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발표한 이전 데이터를 활용, 프로젝트가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2045년까지 유럽 시장에 최대 94테라와트시의 녹색 수소를 수출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는 2045년까지 최대 30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으며, 2030년대 중반까지 유럽의 저탄소 수소 수요의 최대 10%를 충족할 수 있다. 

NZTC의 책임자인 칼럼 밀른은 “스코틀랜드는 풍부한 천연자원, 숙련된 인력, 북서 유럽의 에너지 시장에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정부 및 산업계의 투자, 신속한 인프라 개발, 국경 간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증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스코틀랜드가 수소 생산에 대한 '얼리 무버(early mover)'였지만, 향후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저장 및 운송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수소 백본 링크는 운송 측면에서의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스코틀랜드와 영국 정부가 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를 피해 스코틀랜드에서 북해를 거쳐 독일까지 직접 수소를 운송하려면 약 28억 파운드(약 4조 6580억 원)의 비용이 든다. 잉글랜드를 통과하여 운송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또한 NZTC의 보고서는 수소 백본 링크에 대한 대부분의 비용을 민간 부문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쉘(Shell),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 DNV.GL, 월리(Worley) 등의 기업이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에 참여했다. 위 기업들은 수소 백본 링크의 건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경로 설정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서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정부의 수소 발전 투자에 대한 장기 계획에 있어, 녹색 수소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소 펀드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펀드는 첫 라운드에서 녹색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최대 2억4000만파운드(약 3990억원)의 보조금을 할당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저탄소 수소 생산자들을 지원함으로써 화석 기반 수소와 저탄소 수소 사이의 비용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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