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습지의 역사는 파괴의 역사”라고 불릴 만큼, 습지는 인류가 산업혁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기 이전부터 벌목, 개척과 개간, 개발이 되어야 할 공간으로 여겨졌다.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과 이들의 삶의 방식 또한 무시받아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습지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선입견을 일깨운다. 습지를 향한 저자의 탐구는 접근이 독특하면서도 분야 또한 광범위하다. 문명화라는 폭력과 약탈로 인해 명맥이 끊겨버린 습지의 매혹적인 역사, 습지의 생태학적 역할과 환경적 가치, 과거 예술작품에 담긴 습지를 통해 문화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1만 년 전 서시베리아의 바슈간으로 시작해 로마시대 토이토부르크 숲, 14세기 잉글랜드의 보그(Bog)를 거쳐 21세기 미국의 루이지애나에 이른다. 거시적 관점으로 세기별 배수사업의 과정을 따라가 보기도 하고, 미시적 관점으로 토착민의 소소한 생활방식을 추적해 보기도 한다. 이렇듯 저자는 시공간을 넘나들 뿐 아니라 역사·문화·환경·예술의 온갖 분야를 아우른다.
다양한 관점과 방식을 동원해서 습지를 입체적·심층적으로 살펴보지만, 저자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습지를 파괴하는 일이 지구를 얼마나 위협하는 일인지 깨닫고 지금이라도 습지를 보호하고 조용한 희망을 되찾자고 강조한다.
저자소개(애니 프루)
시핑 뉴스(The Shipping News)》와 《아코디언 크라임(Accordion Crimes)》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등 유수한 상을 두루 수상하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Fen, Bog & Swamp)》는 그녀의 두 번째 논픽션 작품이다.
북극곰 생존 프로젝트
이제는 당연하다 못해, 익숙해져 버린 일기예보의 타이틀이다. 매년 역대 최고 더위라는 수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무더위에 짜증을 넘어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북극은 어떨까? 북극은 추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늘날의 북극 역시 계속되는 무더위에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 그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북극곰이다. 기후온난화로 이해 그들의 서식지인 북극의 얼음이 소멸하며 불가피하게 이 세기가 끝나기 전에 사실상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향에서 그들이 살던 대로 살아가게 할 방법이 없고, 난민캠프 같은 동물원에 모시는 게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섬뜩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저자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한 강한 동기다. 북극곰이 어떻게 죽어갈지, 북극해의 얼음은 언제 다 녹을지, 남극은 지구온난화로부터 안전한지 등 평소의 궁금증을 가능한 실증적으로 풀어냈다. 각 섹션마다 구체적인 자료, 그림, 예시를 통해 현재의 기후상황에 대해 적시하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결과에 대해 예측한다. 그러나 너무 상투적인 낙관론을 말하지 않는다. 희망은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지붕이 무너지는 집에서 살지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사람의 희망 찾기” 라는 저자의 서문처럼 말이다.
저자소개(안치용, 이윤진)
안치용 ESG연구소 소장.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국가기술표준원 ESG전문위원회 위원 등 지속가능성과 ESG, 사회책임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윤진 ESG연구소 대표 겸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익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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