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투자로 연간 처리 용량 23만톤으로 확대
- 기계적 재활용을 보완하는 첨단 재활용 기술 활용
- G20, 공동선언문에서 플라스틱 오염 언급
플라스틱 재활용 그리워싱 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한 엑손모빌(Exxon Mobil)이 텍사스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세계 최대 폴리머 생산업체 중 하나인 엑손모빌의 이번 발표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제기된 엑손모빌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성과에 대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홍보했다는 소송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연간 처리 용량 23만톤으로 확대
텍사스 베이타운(Baytown)과 보몬트(Beaumont) 공장에서 첨단 재활용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2억달러(약 28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설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엑손모빌의 첫 번째 베이타운 재활용 시설은 2022년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 10월 기준으로 7000만파운드(약 3만1700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해 북미 최대 규모의 첨단 재활용 시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2021년에 플라스틱 폐기물의 수집 및 분류 개선을 위해 '사이클릭스(Cyclyx)'라는 합작 회사도 설립했다.
이번 투자로 베이타운과 보몬트 공장의 플라스틱 재활용 용량은 연간 3억5000만파운드(약 16만톤) 추가되며, 엑손모빌의 총 처리 용량은 연간 5억파운드(약 22만7000톤)로 확대된다. 엑손모빌은 북미, 유럽, 아시아의 제조 시설에서도 재활용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억파운드(약 45만톤)의 재활용 용량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계적 재활용을 보완하는 첨단 재활용 기술 활용
재활용된 플라스틱 제품은 인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엑손모빌 제품 솔루션 부문 사장인 카렌 맥키(Karen McKee)는 “우리 고객들은 재활용 플라스틱에서 높은 가치를 발견하며, 고품질 플라스틱과 인증을 함께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인 회사의 첨단 재활용 기술(advanced recycling)이 전통적인 기계적 재활용을 보완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연료, 윤활유, 고성능 화학 제품 및 플라스틱 등 다양한 고가치 제품의 원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첨단 재활용 기술을 활용하면 기계적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엑손모빌은 첨단 재활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15개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본타 검찰총장은 첨단 재활용 기술 중 특히 열분해 공정과 관련하여 "열분해 기술이 현재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실험 단계의 기술"이라며, "엑손모빌이 이 기술을 지나치게 홍보하면서도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G20, 공동선언문에서 플라스틱 오염 언급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주요 20개국(G20) 공동선언문 제58항에서도 정상들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로 결심”한다며,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하는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5)에서 '유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맥키 사장은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혁신, 협업, 정부 지원 정책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엑손모빌은 확장 가능한 기술 개발, 재활용 인프라 투자, 고객의 순환 경제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손모빌의 석유화학 분야 경쟁사인 네덜란드의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도 독일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재활용 기술 모레텍(MoReTec) 공정을 설치하고 있다. 라이온델바젤은 내년 텍사스 휴스턴 정제소를 영구적으로 폐쇄한 후 대규모 모레텍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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