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의장국 브라질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메커니즘 구축을 촉구했다.
COP30은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렘(Belém)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2°C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 협정의 1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현재 일부 국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는 파리 협정의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약 2.6°C의 온난화 추세에 직면해 있다.
이에 COP30 의장인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Andre Correa do Lago)는 COP30에 참여하는 약 200개 국을 대상으로 두 번째 서한을 보내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결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지정학적, 사회경제적, 환경적 긴장이 심각한 이 시기에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다자주의와 기후 변화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지난 3월, 첫번째 서한을 통해 "파리협정은 작동하지만 할 일이 많다"라며 "협상을 넘어 실질적인 이행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OP30에서 유엔 총회 차원의 제도 개편 논의 필요해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수십 년간의 논쟁 끝에 UN 기후변화협약과 파리 협정을 맺었지만 이 문제를 진전시킬 힘이나 권한이 없다. 때문에 COP30자체가 아닌 유엔 총회 차원의 제도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제안은 작년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에 의해 처음 소개된 것이다. 당시 룰라 대통령은 2015년 파리 협정의 일환으로 각국이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유엔 기후변화 이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브라질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유엔 기후이사회 창설이 세계 지도자들과 외교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 포함됐지만, 단기적으로는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COP30 의장단, 기후 변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네 가지 의제 제시
이번 서한은 COP30의 네 가지 핵심 축인 동원(Mobilization), 행동 의제(Action Agenda), 협상(Negotiations), 정상회담(Leaders’ Summit)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COP30이 저탄소 해결책과 기하급수적인 기후 회복력을 얻기 위한 기후 변화 대응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의장국은 4월에 출범한 4개의 리더십 서클, 즉 COP 의장단 서클, 국민 서클, 재무장관 서클, 그리고 글로벌 윤리 점검(GES)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3월, COP30 브라질 조직위원회는 COP21부터 COP29까지 모든 전임 의장단이 참여하는 '의장단 서클'(Circle of Presidencies)을 발족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자문기구는 정치적 과정과 기후 이행에 관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서클들은 COP30 의장국을 지원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의장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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