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OP30 홈페이지
사진=COP30 홈페이지

올해 브라질에서 열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이끌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Andre Correa do Lago) 의장이 중국이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브라질과 중국은 무역, 기후 변화 등 어떤 분야에서든 다자간 시스템을 방어하고자 한다”고 이날 베이징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믿는다” 강조했다.

 

“트럼프 파리협약 탈퇴 이후 다자체제 방어 절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대선 공약대로 파리협약을 탈퇴한 직후 COP30 의장에 임명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반대 정책과 관세를 통해 세계 무역을 재편하려는 시도에 직면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COP와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자간 시스템을 지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2035년까지의 기후 관련 목표를 설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월 마감일 안에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중국이 향후 수개월 내에 발표할 매우 야심찬 NDC를 개발 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일본과 인도 대사를 지낸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수년간의 외교 경험과 유엔 COP 과정에 대한 깊은 지식을 지닌 인물로, 유엔 기후협상가 대표단으로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석탄 탈피와 기술전환 병행 중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을 보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석탄에 계속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발전용 석탄 소비가 둔화했고, 올해 1분기에는 급격히 감소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중국이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중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에너지 전환이 경제적 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다른 나라들에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은 경제적 안정성과 잠재적 성장이라는 맥락 안에서 탈탄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정책을 통해 어떻게 탈탄소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코레아 두 라고 의장은 이번 주 중국 환경부와 외교부 등 관계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양국이 기후변화와 맞서기 위해 직면한 과제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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