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주내에 전 세계 무역국에 일방적인 관세율을 설정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X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주내에 전 세계 무역국에 일방적인 관세율을 설정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X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기간 완료일을 앞두고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일방적인 관세율을 설정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기자들에게 “2주 내로 각국에 서한을 보내 협상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가, 일주일 뒤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이후 각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이 합의에 도달한 국가는 영국과 중국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시점이 되면, 그냥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것은 거래이므로 이를 받아들일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2주간의 시한을 정해놓고는 나중에 조치를 취하거나 아예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그가 공약을 이행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에 중국과의 무역 틀이 완성되었으며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와 자석을 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국은 협상 완료...인도, 일본, 한국에 이어 유럽연합 순으로 협상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각 파트너국과 회담에 임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후 그 생각을 접고 일부 주요 경제 파트너국과의 회담을 우선 시했다.

영국과는 무역 협의가 완료되었으며, 중국과는 관세 휴전을 맺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연합과의 양자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연합이 미국의 마지막 협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는 성실하게 무역협상을 하는 국가에 대해선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과 협상 중인 무역 파트너들이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한다면 협상 날짜를 하루를 앞당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무역협상 기한에 대해 연장 가능성은 있지만 그런 필요성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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