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캘빈 클라인, 푸마 등 의류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환경 영향력 데이터를 평가하는 스코어카드를 도입했다/SAC
H&M∙캘빈 클라인, 푸마 등 의류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환경 영향력 데이터를 평가하는 스코어카드를 도입했다/SAC

 

지속가능한 의류 연합 ‘SAC(Sustainable Apparel Coalition)’는 패션∙의류 업체의 환경 영향력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스코어카드 ‘Materials Sustainability Index(MSI)’를 공개했다. 

SAC는 환경영향 평가를 수치로 변환하는 '히그 지수'(Higg Index)에 기반해 의류, 신발, 섬유 산업의 물 사용, 온실가스 배출, 화석연료 사용 등 환경 영향력 전반을 평가할 수 있는 스코어카드를 개발했다. 공급자, 제조업체, 브랜드, 유통업체들은 히그 지수를 통해 환경뿐 아니라 사회 노동 관행, 원재료, 제품, 시설, 공정 등 지속가능성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다. 

히그 지수의 환경 평가 모듈(Facility Environmental Module)은 공장이나 시설의 환경 관리 시스템을 측정하기 위해 녹색 가스 배출, 물 폐기물, 화학 사용 등 공급 체인의 다양한 요소를 계산한다. 재활용 티셔츠와 일반 직물로 만든 티셔츠를 비교해 환경 영향력이 낮은 제품에는 1-3점이 부여된다. 

지표의 객관성을 보증하기 위해 학계, 비영리단체 등 제3자 독립기관이 스코어 카드를 검토 및 관리했으며, 2023년까지 브랜드 환경 데이터를 산업 소매 데이터를 통합해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통합할 예정이다. SAC는 향후 2년 이내 의류 제품 브랜드뿐 아니라 공장 등 공급자들의 환경 영향력 데이터도 추가로 제공한다.

Materials Sustainability Index 스코어카드
Materials Sustainability Index 스코어카드

 

아마존,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H&M, 헬리 한센, 푸마 등 전 세계 거대의류 제품 브랜드들이 SAC의 스코어카드를 제품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SAC 회원으로, 전 세계 의류, 신발, 직물 제조 공급망에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위해 실천에 나선 것이다. 

H&M은 히그 지수에서 높게 평가 받은 브랜드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 사이트 내 30여개 제품에 대한 지속가능성 스코어카드를 공개했으며, 1차(Tier 1) 및 2차(Tier 2)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모두 히그 지수에 기반해 시설 환경 영향력과 상태를 평가해 성과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쉽게 확인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스코어카드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인증 라벨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요 의류 글로벌 기업들이 스코어카드를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섬유업체 렌칭(Lenzing)도 자사 제품에 대해 히그 지수 승인을 받아 목재 기반 섬유를 생산했으며, 스코어 카드와 투명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제품 생산할 때뿐 아니라 자사 브랜드와 소매업체 제품들도 지속가능성 성과를 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의류 연합 이사이자 새로운 스코어 카드를 개발한 아미나 라즈비(Amina Razvi)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소비자들이 신뢰성 있고 표준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그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과 책임감 있는 공급자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며 “공시 데이터는 브랜드, 공급망, 제품, 소재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지속가능성 영향력을 이미 보고할지라도 표준화된 도구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여러 제품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수월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 성과 측면에서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되면  이를 인증하는 새 라벨도 부가할 예정이다.

라즈비 이사는 “일관되고 명확한 공시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제품의 영향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며 “투명성과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뿐 아니라 제품 제조 과정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C는 2025년까지 지속 가능한 성능의 공공 부문 등급에 100% 회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류 산업뿐 아니라 재료를 제조하는 다른 산업들도 참여해 더 많은 환경 성과 데이터를 수집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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