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식품 및 음료제품이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도 주주제안에서 관련한 이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 등 7개 기관투자자들이 연합한 행동주의 캠페인그룹 셰어액션(ShareAction)은 영국 최대 슈퍼마켓인 테스코에 대해 “커져가고 있는 비만 위기에 대해 건강한 식품판매를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FTSE100 기업에 대해 ‘소비자 건강’ 이슈로 주주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2년에 걸친 주주 관여활동에 따라 테스코에서는 사업 전반에 걸쳐 더욱 건강한 식품과 음료제품의 판매를 늘리기로 약속했고, 셰어액션의 주주제안은 철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테스코에서의 성공에 이어, 셰어액션은 올해 새로운 타깃 기업을 정했다. 바로 거대 소비재기업인 유니레버였다. 2021년 연차총회에서 셰어액션은 “유니레버 제품의 건강에 관한 영향(health impact)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를 했으나 진척은 없었고, 이번에는 캔드리엄, 액티엄, CCLA, 그레이터맨체스터연기금 등 11개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아 결의안 제출이 추진되고 있다고 책임투자미디어 RI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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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ditor
hyojin@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