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파버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초대의장은 표준 초안을 발표한 지난 1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초안의 의미에 대해서 직접 밝혔다. 임팩트온은 2회에 걸쳐 기업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에 관한 표준 초안이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에마뉘엘 파버 회장은 ISSB가 ‘독립적’이며 ‘중립적’이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했다. ISSB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표준은 EU의 택소노미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중립적이면서도, 세분화하는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에 대해 일종의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비유해보자면 유럽이 에너지 믹스를 공개하는 것처럼, 기업이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기 위해 표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파버 회장은 “ISSB의 표준이 중요한 지점은 어떤 정책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과 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EU 택소노미처럼 원자력 에너지를 녹색이든, 파란색이든 분류를 해놓는 역할만 할 뿐이다.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할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분석 도구를 제공하고, 수행 여부와 비용이 얼마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공개를 하는 것에 머무를 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질문자는 “중립성을 견지한다 해도 측정한다는 것은 어떤 종류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물었다. 그러자 파버 회장은 “만약 지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있다면 시장에서 합의를 보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