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재단의 ISSB가 지속가능성보고 표준을 발표했다.

지난 3월말 공개초안 발표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은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워킹그룹 구성에서 EU, 미국, 중국, 일본은 포함됐지만 한국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발표된 워킹그룹에는 EU위원회(EC),  EU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일본 금융감독청(FSA), 일본 지속가능성기준준비위원회(SSB of Japan Preparation Committee), 영국 금융감독청(FCA),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중국 재무부 등이 포함됐다.  

ISSB의 아시아 지부를 갖고 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일본은 2곳이나 워킹그룹에 포함된 반면, 국내의 경우 아직 조직 구성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국회계기준원이 지난 4월 29일에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심의, 의결 또는 자문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인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설립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ISSB 엠마뉘엘 파버 의장은 워킹그룹에 대해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글로벌 요건과 관할(지역)권 요건을 가능한 한 일치시키는 데 공공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ISSB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G20, IOSCO(국제증권감독기구), FSB(금융안정위원회)를 포함해 규제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환영하는 글로벌 기준선을 전달하기 위해 관할지역과 글로벌의 기준선을 가능한 한 일치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글로벌과 개별 국가 모두의 양립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화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워킹그룹에 영국의 금융감독청(FCA)과 EU의 기업 재무보고자문그룹인 EFRAG이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말 ‘어카운턴시 유럽(Accountancy Europe)과 GRI 등은 EU의 기업공시 의무화 규정인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EFRAG의 대표를 ISSB 워킹그룹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유럽증권감독기구인 ESMA 또한 최근 “EU의 기업지속가능보고지침(CSRD)이 ISSB에서 불필요하게 이탈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기업보고에 관해 비교가능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워킹그룹에 미국, EU, 일본, 중국의 금융 규제당국이 모두 포함됨으로써 ISSB가 자발적인 기준이지만 관할지역의 의무요건으로 통합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워킹그룹 모임은 5월과 7월에 열리며, 요약본은 IFRS재단 웹페이지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한편, ISSB는 또한 새로운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 표준 자문포럼(Sustainability Standards Advisory Forum)이 다음 분기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는 광범위한 관할권과의 정기적인 대화 및 고위급 자문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ISSB는 밝혔다. 현재 멤버 구성 절차가 진행중으로, 11명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책임투자미디어 RI는 밝혔다. 5월 중순에 정확한 참여자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전문가는 “국내에서도 ISSB측에 국내측 인사를 포함시키기 위한 여러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교수진 2명이 최종 후보군으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엠마뉘엘 파베르(Emmanuel Faber) ISSB 의장
엠마뉘엘 파베르(Emmanuel Faber) ISSB 의장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자문위원회 구성

한편, 한국회계기준원은 29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박세환 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이며, 간사는 이웅희 기준원 지속가능센터장이다. 위원으로는 현주석 SK PL(프로젝트리더), 전민선 네이버 그린임팩트 부장, 위은실 포스코 ESG그룹 팀장, 김종필 LG화학 지속가능전략팀장, 문혜숙 KB금융지주 ESG본부 상무,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담당 위원, 황소영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신병오 안진회계법인 부대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김형순 금감원 기업공시총괄팀장, 조봉선 한국거래소 ESG지원팀장, 김형석 기업지배구조원 정책연구본부장 등이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자문위원회는 ▲IFRS(국제회계기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대한 기술적 검토 ▲국내의 특수한 경영환경 및 규정들과의 상호작용 검토 ▲ISSB 기준의 기업 수용가능성 및 유용성 검토 ▲ISSB에서 추가 제정할 다른 지속가능성 사안들에 대해 논의 ▲향후 설립될 ESG 공시 기준 관련 위원회에 대한 자문 등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안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정해 올해 말 공표할 계획이다. IFRS S1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이며, IFRS S2는 기후 관련 공시다. 앞서 ISSB는 지난 3월말 IFRS S1과 IFRS S2 초안을 발표했다.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국제 표준(Global Baseline)을 개발하기 위해 IFRS재단이 지난해 11월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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