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속가능 어업 인증기관인 MSC(해양관리협의회)가 무자비하게 상어 지느러미가 채취되고 있다는 환경단체 고발에 따라 인증 표준을 보다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해양환경보호단체 ‘샤크 가디언(Shark Guardian)’은 태평양에서 어업활동을 펼치는 MSC 인증을 받은 어업선에서 상어 지느러미가 무자비하게 채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어선들은 상어를 포획한 뒤 지느러미만 채취해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 지느러미가 무자비하게 채취되고 있는 이유는 ‘샥스핀’이라고 불리는 중국 고급 요리의 인기 때문이다. 샥스피닝(Shark finning)이라고 불리는 상어 지느러미는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채취되고 있다. 어선에 잡힌 상어는 산 채로 지느러미만 잘려 몸통은 바다에 다시 버려지는데 이는 지느러미에 비해 상어 고기는 상품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상어는 어류 중 유일하게 부레가 없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선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하지만,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결국 물속에서 죽게 된다.
샤크 가디언은 독립기관의 어업 모니터링 공식 자료를 인용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MSC 인증 어선에서 비단상어와 흑기흉상어(black-tipped reef shark) 등의 ‘폐기된 상어 지느러미(DFR, Discarded Fins Retained)’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공개했다. 비단상어와 흑기흉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등급 ‘취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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