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녹색 철강으로 만든 건설기계 트럭을 스웨덴 건설회사 NCC에 납품했다/볼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녹색 철강으로 만든 건설기계 트럭을 스웨덴 건설회사 NCC에 납품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트럭은 재생가능한 전기와 수소로 생산된, 이른바 녹색 철강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건설기계 차량이다. 볼보는 오는 7-8월부터 중형 전기트럭에도 녹색 철강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볼보는 지난해 8월 철강업체 SSAB로 부터 무배출 강철을 처음 납품 받았으며, 자동차 생산에 활용될 수 있는 고품질의 무배출 철강 개발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차량은 SSAB, 에너지 기업 바텐폴, 철광석 채굴업체 LKAB가 합작해 만든 하이브리드 공장을 통해 제작됐다. 이들 기업은 2050년까지 100% 무배출 철강을 조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2030년까지 철강 조달의 최대 50%를 지속가능한 철강 인증, 낮은 배출강도 등 친환경 기준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철강ㆍ에너지 산업, 넷제로 이니셔티브 '스틸 제로' 출범

볼보는 넷제로 이니셔티브 '스틸 제로(steel Zero)'에 가입했다/스틸 제로
볼보는 넷제로 이니셔티브 '스틸 제로(steel Zero)'에 가입했다/스틸 제로

볼보는 저탄소 트럭 차량을 발표하기 전 31일(현지시간) 넷제로 이니셔티브 '스틸 제로(steel Zero)'에 가입했다. 

볼보, 스페인 국영기업 이베르드롤라, 에너지 기업 바텐폴, 글로벌 최대 육ㆍ해상 풍력터빈 제조사 지멘스 가메사, 그리고 글로벌 표준 및 인증기관인 리스폰서블 스틸(Responsible Steel)이 주도해 만들었다.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2050 넷제로 목표를 위해 2030년까지 전체 철강 중 50%를 저배출 철강으로 사용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노동, 인권, 지역 사회 참여, 물 사용, 생물 다양성 등 공급망 전반에 책임있는 철강산업을 실현하고, 탄소집약 철강 산업을 빠른 속도로 넷제로로 전환하고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성 인증 및 검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자동차의 전체 수명 주기를 통해 배출되는 모든 탄소에 대한 비용도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소싱(sourcing)을 지원해 각 자동차 모델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틸 제로 성명서에는 "에너지, 철강 기업 회원들이 집단으로 녹색 수소 및 철강을 구매하고 이러한 영향력이 확대된다면 전 세계 철강 생산 및 소싱은 2050년 보다 10년 이전에 넷제로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H2 그린스틸, 스카니아ㆍBMW와 150만톤 저탄소 철강 구매 계약 체결

H2그린스틸은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 및 자동차 제조업체 BMW와 친환경 철강 50만톤 계약을 체결했다/픽사베이
H2그린스틸은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 및 자동차 제조업체 BMW와 친환경 철강 50만톤 계약을 체결했다/픽사베이

한편 저탄소 철강이 비용 측면에서 기존 철강과 중단기적으로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는 있지만, 녹색 철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저탄소 철강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친환경 철강업체 'H2 그린스틸(green steel)'은 공장을 설립하기도 전에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 및 자동차 제조업체 BMW와 친환경 철강 50만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가 공동 설립했다.

기존 철강에 비해 무배출 철강이 25% 가량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공장의 기존 생산규모인 250만 톤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무배출 철강을 구매한 것이다. 2030년까지 무배출 철강의 연간 생산량은 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2 그린스틸 CEO 헨리크 헨리크손은 "올해 말까지 스웨덴 북부 공장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약 42억 달러(5조 2542억 원)의 자금조달도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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