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CEO인 래리 핑크가 지구온난화를 줄일 핵심 에너지원으로 LNG에 주목했다. 현실적인 단기 목표를 가지고 탈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지난 15일,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는 스페인 은행 BBVA이 개최한 ‘제 2회 지속 가능성 포럼(the 2nd Sustainability Forum)’에 참여해 BBVA의 CEO 카를로스 토레스 빌라(Carlos Torres Vila)와 탈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실적인 단기 목표를 가지고 탈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핵심은 가스가 될 것"이라며 "분명히 다른 형태의 탄화수소보다 오염이 덜하다"라고 설명했다.
핑크, 녹색에너지에 천연가스를 포함한 유럽연합의 결정에 동의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택소노미에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시킨 바 있다. 래리 핑크는 이런 유럽연합의 결정에 동의한다며 "유로존이 마침내 가스가 친환경적이라고 말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는 “가스의 경우,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석탄 대신 이 탄화수소를 사용할 수 있다"며 "가스가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에서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높은 파이프라인 건설 등이 수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에 이어 재생에너지의 주요 요소라는 맥락에서 수소를 사용할 것 또한 제안했다. 대형 엔진과 대형 기계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어 지금은 화석 연료가 청정 에너지보다 저렴하지만 앞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를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업이 넷제로 전환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
탈탄소화는 장기적으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래리 핑크는 지난 2020년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기업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금융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핑크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리스크를 지닌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핵심 목표로 보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에너지 기업과 맞서기 보단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화수소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공공 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함께 나아가려면 모든 기업이 함께 나아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토레스 빌라 CEO는 “선진국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15년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CEO 역시 이에 동의하며 " 이머징 세계의 미래 탈탄소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탄화수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특히 신흥 시장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IMF와 세계은행이 이들 지역에 필요한 투자를 촉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멕시코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과의 근접성, 노동력 및 인프라와 같은 요인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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