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 펀드에 대해, 지난 6년간 3번씩이나 이름이 바뀐 것을 두고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의혹을 블룸버그가 제기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ESG를 위한 펀드 하나, 이름 3개, 의문은 다수'(One Fund, Three Names and Lots of Questions for ESG)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임팩트’에서 ‘ESG’로, 뒤이어 ‘지속가능(Sustainable)’ 펀드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 재브랜딩을 거듭하며 수백만 개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사실 이 3개의 블랙록 펀드는 월 스트리트가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투자한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같은 펀드에서 시작됐으나, 서로 다른 시기에 다른 이름으로 6년 동안 두 번씩이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게 블룸버그의 문제 제기 핵심이다.
블룸버그는 "한동안 눈부신 성장기를 거듭하던 ESG가 외부와 내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문제는 '임팩트' 'ESG' '친환경' '지속가능'이라고 불리는 용어들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단해 보이는 질문에 관해 감독당국도 투자 전문가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또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이 일반 투자자들이 현혹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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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