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기업 공개 서한 발표, 오스테드는 WWF와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사회에 선제적으로 기후 활동을 요청하고 나섰다. H&M, 세인즈베리(Sainsbury’s), 네슬레(Nestle) 등 300여 기업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공개 서한에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에서 환경영향평가 실시·공시를 의무화하자는 제안이 포함됐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Orsted)는 세계자연기금(WWF)과 기후 및 해양생물다양성 활동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산업계로부터 시작된 기후 활동 요구에 국제사회의 정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산업계에서 내민 손, 연말 COP15에서 논의할 듯
기업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오는 12월 열리는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각국 정부가 기업의 환경영향평가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촉구했다. 산업계 지도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경제적으로 근시안적이며 장기적인 가치를 파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개 서한은 비즈니스포네이처(Business for Nature), 캐피털 연합(Capitals Coalition), 환경공시 관련 비영리단체인 CDP가 협력한 보고서와 함께 공개됐다.
보고서는 산업계 지도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기업의 기후 대응을 장려하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린워싱 논란 해결이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리스크 최소화’, ‘신규 규제 및 정책 시행이’ 각각 57%와 55%로 뒤를 이었다.
COP15에서 해당 내용에 관해 각국 정상들이 합의하면, 자연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인 생물다양성 협약에 서명한 196개국의 대기업에 적용될 것으로 가디언은 분석했다.
오스테드·WWF, 파트너십 체결, 기후·생물다양성 활동 통합
오스테드는 WWF와 파트너십으로 기후 변화와 해양생물다양성 관련 활동을 결합해 생물다양성 위기를 해소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십은 5년간 진행되고, 기후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활동을 통합하는 접근법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오스테드는 제27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의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지원하려 해상풍력 등 해양 기반 대응책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테드와 WWF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연 균형 및 생물다양성 향상을 위한 해상풍력 사업 계획을 논의,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이 지금의 5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오스테드는 밝혔다.
오스테드의 매즈 니퍼(Mads Nipper) 회장은 “각국 정부에서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해 해상풍력 에너지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며 “적절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해양생물다양성을 개선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을 무리하게 확장하면 오히려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통합적 접근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오스테드는 통합적 접근법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확대 관련 이니셔티브의 혁신 및 시험 ▲해상풍력 개발 관련 과학 기반 권장사항 개발 ▲해양 산업 종사자 및 환경운동가의 협력을 통한 비전 제시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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