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홀로 선전, 테슬라와 시장 점유율 격차 줄어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 Technica)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까지 OEM에 의한 전기자동차(EV) 등록 현황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분석은 축전지 전기자동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EV 시장에선 BYD(비야디)의 성장이 돋보인다고 클린테크니카는 평가했다.
올해 3분기 PHEV 부문에선 BYD(비야디)와 테슬라(Tesla) 간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졌다. BYD의 PHEV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말 15.4%에서 3분기 17.3%로 1.9%p 늘었다. 테슬라와의 격차도 4%로 늘었다. 테슬라는 2분기 13.6%보다 소폭 하락해 3분기까지 13.3%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9월 말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클린테크니카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의 9월 판매량은 8월보다 12.4% 늘었다.
3, 4위권에선 순위 변동도 감지됐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점유율이 2분기 8.6%에서 3분기 7.6%로 하락했다. 한편, 폭스바겐(Volkswagen Group)은 2분기 8%의 시장 점유율을 3분기에도 유지하면서 상하이자동차그룹을 추월했다.
5위를 차지한 지리-볼보(Geely-Volvo)는 2분기 대비 0.1%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5.7%로 입지를 굳혔다. 6위인 현대기아차(Hyundai-Kia)는 2분기 점유율 5.4%에서 3분기 5%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상위 5개 기업은 1년 전 양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클린테크니카는 분석했다. 지난 1년간 BYD는 9% 점유율로 4위에서 올해 선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까지 선두를 지킨 테슬라는 BYD에 추월당하고 점유율도 2% 하락했다. 점유율 하락은 테슬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점유율에서 폭스바겐은 4%, 상하이자동차그룹은 3% 줄었다.
클린테크니카는 EV 시장에서 OEM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전했다. EV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제작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EV가 예상치 못한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이유다. EV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요 자동차 기업이 내연기관 중심 시기에 구축한 체계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클린테크니카는 조언했다.
BEV로 대상을 좁히면 테슬라의 2분기 말 점유율은 19%로, 2위인 상하이자동차그룹보다 10%p 높다. 3분기 테슬라는 18.5%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BYD는 3분기 11.9%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한편, BYD는 테슬라와의 격차를 1.4p 좁혔다. 추세가 오는 4분기에도 계속되면 올해 말 테슬라가 18%로 선두, BYD가 12.8%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클린테크니카는 내다봤다.
한편, 3분기 현대기아차는 5위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 4.3%에서 3분기 4.8%로 점유율을 올린 지리-볼보가 올해 말 추월할 것으로 클린테크니카는 전망했다.
현대기아차와 지리-볼보의 판매량 차이는 1만3000대로 미세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분기 평균 OEM 물량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2만7000대, 지리-볼보는 3만5000대다. 현대기아차가 연말까지 5위 자리를 지키려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 니로EV 납품을 본격화해야 한다.
클린테크니카는 올해 3분기 BYD의 선전에 주목했다. 1년 전 6%의 점유율을 12개월 만에 11.9%까지 끌어올린 탓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판매와 생산 추세가 계속 급증하면, BYD는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테슬라와 BEV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클린테크니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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