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노 모터스, 미국 압테라 모터스, 네덜란드 라이트이어 태양전지판 내장한 전기차 생산
세계 최초로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전기차가 향후 몇 년 안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독일의 소노 모터스(Sono Motors),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압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네덜란드의 라이트이어(Lightyear)는 현재 태양전지판을 내장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내장한 전기차는 맑은 날 약 15~45마일(mi)을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처럼 내장된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충전할 수도 있다. 단거리 운전 시 태양광 충전을 통해 주행이 가능하고, 장거리 주행 시 리튬 배터리를 이용한다.
U.C. 버클리 에너지학과 교수인 다니엘 카멘은 이 기술이 많은 소비자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전지는 매우 저렴하고 적용이 쉬워 비용효율적”이라고 전했다.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전기차 종류별 특징은?
2023년 유럽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노 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 ‘소노 시온(Sono Sion)’은 차체에 465개의 태양전지판을 내장하고 있다. 소노 시온의 배터리 주행거리는 190mi이며, 외관은 5인승 해치백으로 소박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격 또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로 합리적이다. 소노 모터스는 이미 4만2000대의 차량이 예약되었다고 밝혔다.
로린 한 소노 모터스 공동 CEO는 “이 차는 연간 5700mi을 태양광발전을 통해 무료로 운행한다. 이는 하루 약 15mi 정도로, 통근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라며, “소노 시온이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이상적인 세컨드 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압테라 모터스는 태양광 패널을 내장한 2인승 삼륜차의 생산을 내년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압테라 모터스의 차량은 보다 높은 효율을 위해 휠에 모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압테라 모터스의 CEO 크리스 안토니는 “공기역학을 차량의 기본으로 삼으면 도로 위 다른 차량과 매우 다르게 보인다. 우리 자동차는 다른 차량보다 새나 물고기에 가깝게 보인다”고 전했다.
압테라 모터스의 신형 전기차의 가격은 옵션에 따라 2만6000달러(약 3450만원)에서 4만8000달러(약 6350만원) 사이다. 압테라 전기차 기본 모델은 주행거리가 250mi이며, 프리미엄 모델은 1000mi까지 주행할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라이트이어는 올해 말까지 라이트이어0의 유럽 출시를 노리고 있다. 압테라 모터스와 마찬가지로 라이트이어0도 인휠 모터를 갖춰 효율을 증대시키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다. 5인승 일반차량과 모습이 비슷한 라이트이어0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날렵한 차체가 특징이다. 라이트이어0에 내장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당 390mi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태양광 충전을 이용해 평균 20mi에서 최대 45mi까지 주행할 수 있다.
라이트이어의 CEO인 렉스 호프슬롯은 “사람들이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충전과 주행거리 때문”이라며, “우리 전기차의 충전량은 고객이 가진 가솔린 차량의 연료량보다 더 적은 수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프슬롯은 라이트이어0가 초기 모델 한정판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이 25만달러(약 3억원원)로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생산이 확대되고, 라이트이어2가 출시되면 3만달러(약 4000만원)에 판매될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태양광 전기차가 보편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크고 무거운 차량에 태양 전지판을 다는 것이 비용을 발생시키고, 태양광 충전이 이 비용을 합리화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고급 태양광 패널의 효율은 약 22%에 불과하고, 자동차에 부착할 수 있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1세대 태양광 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에 대응할 수 없다. 하지만 창문을 태양전지판으로 사용하는 태양 유리와 같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다니엘 카멘 교수는 미래에는 태양에너지만으로 80~100mi을 운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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