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공급망의 혼란 등 국제 경제가 급격한 변화를 맞은 해였다고 그린비즈는 분석했다.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비용을 줄이는 국가 정책도 등장하면서 그린비즈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할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비즈는 2022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나타난 5가지 흐름을 제시했다.
환경 목표와 조치사항에 대한 정밀조사 늘어
산업계에선 그린워싱 논란과 기업이 발표한 환경 영향 지표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수많은 기업에서 기후에 관한 약속을 내놨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에너지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3억톤으로, 지난 2020년보다 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산업계에선 기후 목표를 재설정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프레임워크가 증가했다고 그린비즈는 밝혔다.
ESG 행동주의 투자그룹인 애즈유소우(As You Sow)는 미국의 대기업에서 발표한 기후 계획 중 55개의 데이터와 실제 조치를 비교해 ‘배출량 제로를 위한 경로’라는 보고서를 지난 3월 발표했다. 애즈유소우에서 조사한 결과, 기업의 기후 활동은 대부분 아직 글로벌 기후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 활동과 기후 목표가 일치하지 않은 주요 요인은 공급망의 배출량을 배제하고, 탄소 상쇄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으로 애즈유소우는 분석했다.
주류로 올라선 산업계 탈탄소화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현재 전 세계 배출량 가운데 약 38%를 차지한다. 특히 소비재 기업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의 배출은 정책 입안자와 기업 행동의 초점이 되고 있다.
기후 행동에 적극적인 기업에선 스코프3 배출량이 높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스코프3에서 발생한 배출량은 기업의 배출량 가운데 평균 75%에 달할 만큼 큰 상황이다. 자발적 환경공시 시스템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콩코르디아 대학교(Concordia University)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스코프 3 배출량은 지난 10년간 약 3.5배 증가했다.
이에 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되고 있다. 올해 미국 백악관은 저탄소 건설 자재 개발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연방매입클린이니셔티브(Federal Buy Clean Initiative)라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미 에너지부(DOE)는 철, 시멘트 생산, 중공업 난방의 에너지 사용과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다시 주목받는 '에너지 효율성'
에너지 효율성은 지금껏 과소평가된 신재생에너지였다고 그린비즈는 평가했다. 지금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 상황에선 신속하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단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회계법인인 EY가 발표한 에너지 소비자 조사 2022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늘면서 소비자의 약 71%는 지난해보다 소비를 줄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IEA는 전 세계가 수년간 조금씩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 올해 에너지 집약도(경제 생산량 대비 사용되는 에너지)를 2%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비즈는 개선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한다. IEA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가 오는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에 도달하려면 에너지 집약도는 연간 4%씩 개선돼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전송과 분배에 대한 관심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선 최근에 친환경적이면서도 저렴한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그린비즈는 올해 에너지 시장에서 탈탄소를 위한 전력망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버클리 연구소(Berkeley Lab)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력망 내 탄소 없는 전력의 비중을 80%까지 높일만한 충분한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한편 전력망 간 연결이 지연되면서 실제로 건설되는 것은 4분의 1 미만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망을 개선하려면 수십 년간 지연된 유지보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데다가 시설 개선을 막는 규정도 해결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그린비즈는 밝혔다.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히 한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면서 각 조직에선 달성한 결과와 인센티브를 일치시켜 동기를 높이는 추세라고 그린비즈는 보도했다.
메타(Meta)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배치와 함께 새로운 재무 구조를 마련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메타는 현재 약 10메가와트(MW) 규모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3개를 선정해, 해당 프로젝트 개발자는 배출 감축량에 따라 보상받는다고 그린비즈는 밝혔다.
관련기사: 미 에너지부, 탄소 제거 프로젝트 위해 약 4조 8100억원을 할당
- 미 에너지부, 탄소 제거 프로젝트 위해 약 4조 8100억원을 할당
- 선진국들,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에 거액 지원
- 미국과 EU의 메탄 관리 문제 지적…깜깜이 누출 못잡나
- 정부,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친환경 전환 확대
- 유럽에 불고 있는 횡재세..나라마다 어떻게 다르게 적용될까
- 에너지 안보 vs 기후변화 대응... 영국의 딜레마
- 백악관, 건물 전기화 칼 뽑았다…가스업계는 탄소 중립에 역행한다고 반대
- 미 캘리포니아주, 해상풍력 확대… 첫 경매 최종 입찰가 약 1조원 기록
- 2025년 재생에너지가 최대 발전원 된다…IEA 보고서
- 정부,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 2023년 출범
- EU, ‘재생 가능한’ 수소 규칙 곧 발표한다
- 중국 태양광 기업, 바이든의 에너지 압박 대응 위해 미국에 공장 세워
- 미국의 주택은 소형 발전소가 되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