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의 ESG 투자 흐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공화당의 ‘안티 ESG운동’이다. 그 여파가 에너지 전환을 어디까지 막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외신 대부분은 “2023년에도 안티 ESG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파이낸셜타임즈는 31일(현지시각) 칼럼을 통해 “텍사스에서 열린 청문회는 ESG에 대한 약점을 일부 드러냈다”며 “향후 ESG 관련 소송의 물결이 생길 수 있으며, 텍사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제출된 증거가 인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2년 12월 15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7시간의 청문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텍사스는 ESG 투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공화당 의원들의 노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역이다. 지난 8월 브라이언 휴즈(Bryan Hughes) 상원위원장은 블랙록, 뱅가드, SSGA, ISS 등 4곳의 주요 ESG 투자자들에게 “ESG 투자 관행 및 주 연금 계약에 관한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며, 각 회사의 임원을 청문회에 출두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요청에 부담을 느낀 글로벌 톱3위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지난 연말 NZAM(Net Zero Asset Managers, 넷제로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했다. 뱅가드가 NZAM을 탈퇴한 것은, 공화당 의원들이 NZAM 이니셔티브에 대해 반독점이라고 콕 찍어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NZAM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투자자들이 탈화석연료 선언과 2050 탄소중립을 이끌게 되면, 화석연료 산업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어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NZAM을 탈퇴한 뱅가드는 대신 텍사스 청문회 출석을 면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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