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ESG라는 이 용어는 가치가 없다. 대화 주제를 바꾸자.(Let’s change the conversation)”
지속가능성 연구자의 대가 중 한명인 로버트 에클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도전적인 제언을 했다. 로버트 에클스 교수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종신교수이자, SASB 초대 이사회 의장,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의 설립자다. 지속가능성 연구 분야에만 30년 넘게 종사한 ‘빅마우스’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는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 기쁘다. 현재 사람들은 ESG와 별로 관련 없는 이유로 ESG를 증오하는데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냉소적인 표현을 썼다.
블룸버그는 “올해 ESG는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으며, 특히 공화당 집회에서 참석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미국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피뢰침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대선 예비후보인 론 드 산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달 ESG 움직임으로부터 유권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을 본격화했다. 론 주지사는 “ESG 움직임은 ‘사람들의 의지(the will of the people)’보다 ‘사회적 요인(social causes)’을 우선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전직 지속가능투자 임원들은 ESG를 미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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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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