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세계은행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 재해와 부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IMF, WB
IMF와 세계은행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 재해와 부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IMF, WB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와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아제이 방가(Ajay Banga)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늘어나는 기후 재해부터 경제 성장 둔화, 지정학적 분열에 이르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핵심 사안에 대한 기후 관련 발전을 고려하기 위해 2개월마다 새로운 은행-기금 기후 자문 그룹의 정기 회의를 공식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두 기관은 저소득 국가의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작업에 기후 고려 사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지난 6월, 기후 이슈로 중도 하차한 데이비드 맬패스 전 총재 이후 임명된 인물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빈곤 퇴치를 위해 대처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원을 확충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와 세계은행은 "브레턴우즈 체제(The Bretton Woods System)에서 비롯된 두 기관은 보편적 회원 자격과 전문성을 갖춰 국가들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되었다. 그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이 과도한 채무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자국 내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채 외교를 지적하고, 세계은행과 IMF의 개편을 요구해 온 바 있다.

미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논할 것이라고 언급해왔으며 실제로 8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세계은행(WB), IMF의 대출 자원을 늘리기 위한 지원을 구축해, 회원국들이 여러 글로벌 과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기금 기후 자문 그룹, 2개월마다 CCDR 체크

IMF와 월드뱅크는 은행-기금 기후 자문 그룹의 정기 회의를 2개월마다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행동계획, 국가기후개발보고서(CCDR), 국가 수준의 정책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에게 기후 문제에 대한 정책적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정책 금융을 통해 정책 개혁을 지원하고 투자 및 성과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부문별 특정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는 기후 개혁을 시행하는 취약 국가에 저렴한 장기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을 설립했다.

두 기관은 2개월마다 만나 국가 수준의 기후 분석 작업, 주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및 정책 기반 대출을 포함한 글로벌 및 국가 수준의 참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저소득 국가의 부채 지속 가능성에 기후 고려 사항 포함

IMF와 세계은행은 공동 저소득 국가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기후 고려 사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WB
IMF와 세계은행은 공동 저소득 국가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기후 고려 사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WB

또한 이들은 개정된 공동 저소득 국가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기후 고려 사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부채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둘 다 구조 조정 프레임워크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구조 조정 개념을 표준화하고 부채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와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채무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방가 총재는 "채무 취약성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공동 작업을 강화하고 각국이 채무 관리, 투명성 및 공공 재정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채무 재조정에 나선 채권자와 채무자에 대한 지원도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도상국에 디지털 전환 기회 부여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두 기관은 국가들이 자국민들을 온라인 서비스에 연결하고 디지털 포용의 장벽을 줄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이 국가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시민을 서비스와 일자리에 연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2022년 기준 약 30억명이 오프라인 상태로 남아 있으며, 그중 대다수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정부와 협력해 디지털 포용 및 전환에 대한 규제 및 인프라 제약을 해결하고, 금융 포용 및 저비용 결제 시스템을 촉진하고, 정부 서비스 및 운영의 디지털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금융 기술의 폭넓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국경을 초월한 지불 시스템을 강화하는 혁신이 성장, 빈곤 감소 및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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