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리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가 2025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손실액이 14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스위스 리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가 2025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손실이 1450억달러(약 20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이며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스위스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연재해: 보험 손실 증가 추세’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은 1370억달러(약 196조 원)였다. 연간 5~7% 증가하는 장기 추세에 따라 2025년 보험 손실은 1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극단적 상황에서는 손실액이 3000억 달러(약 429조 원)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년 연속 보험 손실액이 1000억달러(약 143조원)를 초과했으며 손실 누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해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미국의 ‘극단적 대류성 폭풍(Severe Convective Storm, SCS)’,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도시 홍수였다고 밝혔다.

스위스 리는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같은 손실 추정치에 주요하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당 산불로 인한 보험금 손실만 약 400억달러(약 57조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자연재해를 포함해 자연재해로 인한 총 손실액이 2024년에 3180억달러(약 454조39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2920억달러(약 418조원)에서 증가한 수치이며 세계 GDP의 0.3%에 달하는 수치다. 스위스 리는 이 중 약 43%가 보험으로 보장되었지만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보장 공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도시 지역 위험이 늘어…특히 악천후에 유의해야

스위스 리는 보고서에서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을 포함해 경제 및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인해 근본적인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악천후에 취약한 지역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주 정부 수준에서 재난 손실과 주택 소유자 보험료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연재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주는 일반적으로 주택 소유자 보험료도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경우 보험 1건당 평균 보험료가 모든 주 중 가장 높았으며 11%는 보험 1건당 보험료가 1만달러(약 1428만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일반적으로 폭풍해일 및 강풍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해안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보험 비교 웹사이트 인슈리파이(Insurify)는 미국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기상 악화로 주택 보험료가 8% 이상 상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루이지애나,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 일부 주에서는 두 자릿수 인상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리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예방 및 적응 조치를 통해 초기부터 손실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래야 재보험의 비용 절감과 함께 보험 산업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적응 및 완화 조치는 각 부동산 소유주와 정부, 구제기관, 감독기관, 보험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복력 유지를 위해 기존 재보험과 대체 재보험 자본의 성장이 자연 재해 위험의 증가에 발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