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권과 투자자들은 화석연료에서 발을 빼고 재생에너지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퍼레잇나잇은 20일(현지시각), 미국의 금융·투자 자금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흐름은 단기적 변수가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8월 ETF 성과 엇갈려…석유·가스 부진, 재생에너지 반등
가장 두드러진 투자 흐름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엑손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이 주요 편입한 석유·가스 탐사 'ETF XOP'는 8월 15일 기준 연초 대비 -2.0%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청정에너지 'ETF ICLN'(퍼스트솔라, 베스타스윈드, 이베르드롤라 등)은 같은 기간 19.0%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XOP 수익률이 +22.9%, ICLN이 -0.2%였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 자금 흐름이 뚜렷하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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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이 editor
hani@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