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황 딛고 회복 예상되는 항공업계...넷제로 요구 강화될 듯
항공업 주요 넷제로 기준 국제민간항공기구의 CORSIA
민간 이니셔티브와 협회의 넷제로 기준 발표와 선언
온실가스 고배출 업계인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점차 해소되면서, 넷제로 요구가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로 불황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2023년이면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산업은 EU가 발표한 탄소국경조정매커니즘(CBAM)에서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단계적 폐지 대상으로, 고배출 산업 중 하나다. 항공업계는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자, 항공기업들의 넷제로 선언이 줄을 이어 발표되고 있다.
항공기업들이 모인 미국비즈니스항공협회(NBAA)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도 넷제로 선언을 했다.
코로나 19 불황 딛고, 활황...글로벌 GHG배출규제 강화
지난 4월 산업연구원 신만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Forcast International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2023년말 7400억 달러(882조 4500억 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항공시장은 2019년에는 7324억 달러(873조 3870억원)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에 4687억 달러(558조 9247억원)로 반토막이 났다. 항공시장은 내년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후, 2030년 9462억 달러(1128조 343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항공업 넷제로 기준으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있다. 항공업계는 이 기준을 바탕으로 넷제로 선언을 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EPA)은 지난해 12월, ICAO 기준을 강화하여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기준을 확정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국내 인증기업 3곳을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 지정했고, 이 3개 기관은 ICAO에 검증기관으로 등록했다. 국내 항공사 9곳도 CORSIA에 가입했다.
최근에는 정부나 개별 기업 차원의 넷제로 노력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기업이 모인 협회와 글로벌 이니셔티브도 넷제로 선언과 이를 돕는 기준 마련에 힘쓰고 있다.
민간 이니셔티브와 협회...줄이은 넷제로 기준 발표와 선언
세계경제포럼이 지난달 발족한 ‘내일을 위한 깨끗한 하늘’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제트기 연료 공급량의 10%를 지속가능한항공연료로 대체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이니셔티브에는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브리티시 항공 같은 항공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같은 금융업, PwC, 보스턴 컨설팅 등 컨설턴트, 오스테드와 토탈에너지 같은 에너지 관련 기업들 60개 사가 가입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항공연료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1945년 설립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290개 글로벌 항공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IATA는 최근 2050년 넷제로 선언을 했다. IATA는 205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으로 줄이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나 혼합전기기술로 3억 톤의 탄소를 더 감축하겠다고 전했다.
12일 로이터는 미국 비즈니스 항공협회(NBAA,National Business Aviation Association)가 2050년 넷제로 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IATA가 넷제로 선언을 하고 일주일만이다.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의 모임인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도 13일(현지 시각) 2050년 넷제로 선언을 했다. AAPA에는 한국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홍콩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 항공 등이 회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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