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웹사이트에 기업 ESG등급뿐 아니라 기후정보도 오픈
COP26을 앞두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각 나라별 기후약속 데이터 대시보드를 공개한 데 이어 MSCI가 웹사이트에 전 세계 2900개 이상 기업의 ‘추정온도 상승(Implied Temperature Rise)’ 데이터를 공개했다.
MSCI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데이터는 MSCI ACWI 지수에 속해 있는 글로벌 대기업군으로, 이 정보는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과정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라고 MSCI측은 밝혔다.
MSCI는 “‘추정온도 상승(ITR)’ 솔루션은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의 포트폴리오 조정팀이 금융 관련 모든 부문에 대해 포트폴리오의 기후 연계와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권고사항을 충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설정한 2℃ 온도상승 목표, 파리협정의 1.5℃ 제한목표, 기업의 탈탄소화 계획 등 중요 벤치마크를 적용한다.
‘추정 온도’는 각 기업의 탄소 배출량 예상치를 글로벌 잔여 탄소예산 할당과 비교해 산출된다. 잔여탄소 예산은 지구의 온도상승을 목표치 아래로 낮추기 위해 탄소 배출량 한계를 정한 수치다.
레미 브리앙(Remy Briand) MSCI ESG/기후 글로벌 총괄은 “ESG와 기후지표에서 더 큰 투명성과 일관된 표준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COP가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데이터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논의하는데 명확성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연말까지 1만개 상장기업의 기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임팩트온’은 MSCI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의 추정온도 상승과 경쟁기업 등을 비교해보았다.
먼저 전자 및 반도체 기업의 추정온도 상승치를 보면, 삼성전자(2.5℃), LG전자(2.9℃), SK하이닉스(2.39℃)로 SK하이닉스가 가장 낮은 온도치를 보인다. 애플(2.06℃), TSMC(2.55℃), 엔디비아(2.11℃)로 애플은 주요 전자기업 중 가장 양호한 기후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대차(4℃ 이상)와 도요타(4℃ 이상)는 4도를 넘었다. 반면, 전기차인 테슬라(2.81℃) 또한 2도를 훌쩍 넘어 눈길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IT업종이나 바이오업종의 경우 상황이 나은 편에 속했다. 삼성바이오(1.81℃), 셀트리온(1.63℃)였다. IT기업도 마찬가지였는데, 네이버(1.48℃), 카카오(1.58℃), 구글(1.45℃)였다.
제철업종의 경우 포스코는 4℃가 넘었고, 현대제철(2.08℃), 일본제철(3.23℃)로 나타나 현대제철의 온도 상승치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4℃ 이상), LG화학(3.78℃), SDI(3.14℃)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보였다.
한편, 해외의 경우 대형 정유사인 엑손모빌과 아람코 가 모두 4℃를 넘었다. MS(1.58℃)의 경우 지속가능경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기업 답게 1.5℃를 근접한 온도를 선보였다. 텐센트(1.63℃), 알리바바(1.64℃), 페이스북(1.65℃) 등으로 2℃ 이하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기업인 아마존은 2.26℃,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25℃를 보였다.
※이 기사에는 김세진 인턴 editor(sejin@impacton.net)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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