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EP)가 지난해 7월부터 EU가 준비해 상정한 ‘탄소시장 개편안(Reform of the EU’s carbon market)’을 8일(현지시간) 부결해, 해당 법안이 EP 하위 조직인 환경위원회로 회부되어 전면 재검토될 예정이라고 유랙티브(Euractiv)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EU의 ‘탄소시장 개편안’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정책 패키지인 ‘핏포55(Fit for 55, 2030년까지 탄소배출 55%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EU가 밀어붙이는 핵심 방안이다.
2005년 시작된 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는 전 세계 최초이자,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소시장으로 불린다. 2018년 개정된 ETS 4기(2021~2030년)에 따라 현재 EU 탄소시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ETS 4기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배출을 4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보다 야심적이고 공격적인 핏포55를 지난해 발표한 EU는 현재의 탄소시장 목표로는 2030년까지 탄소를 55%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배출권 시장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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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ditor
hyojin@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