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포트폴리오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구글이 SB 에너지가 현재 개발 중인 4개의 태양열 프로젝트를 통해 942메가와트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에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텍사스주 라마 카운티 지역을 촬영한 것이다./SB 에너지 
구글이 SB 에너지가 현재 개발 중인 4개의 태양열 프로젝트를 통해 942메가와트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에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텍사스주 라마 카운티 지역을 촬영한 것이다./SB 에너지 

지난 1일(현지시각), 재생에너지 플랫폼 SB 에너지(SB Energy)는 구글이 개발 중인 4개의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942메가와트(MW)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약 1기가와트(GW)에 달하는 양이다. SB 에너지는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구글은 이 재생에너지가 텍사스주 미들로시안(Midlothian)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와 댈러스에 위치한 클라우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2020년, 24시간 내내 탄소 없는 에너지(CFE)로 운영하고자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에서 탄소 없는 에너지로 전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글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책임자인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Amanda Peterson Corio)는 지난해 블로그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의 66%가 이 목표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특정 지역 그리드의 전력 소비가 시간당 무탄소 에너지와 일치하는 정도를 측정한 것인데, 2019년보다 5% 높고, 2020년보다 1% 낮다. 2021년에 가장 높은 비율(97%)을 기록한 데이터센터는 아이오와에 있으며,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국가는 싱가포르(4%)였다고 전했다.

 

구글의 계획, 공급망 중단으로 차질 생겨

구글은 최근 공급망 중단 및 상호 연결 문제로 인한 CFE 건설 지연,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부족 등 역풍을 맞아 계획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구글 에너지 책임자인 사나 오우지(Sana Ouji)는 “10년 안에 우리는 구글의 모든 데이터센터가 매일 매시간 깨끗한 전기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이 SB 에너지와 협력해 이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의미 있게 확장하고, 텍사스에 청정에너지 일자리를 추가로 가져올 4개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SB 에너지의 오리온(Orion) 1, 2, 3 및 총용량이 거의 1.2GW에 달하는 에펠(Eiffel) 태양광 프로젝트는 2024년 중반까지 전력 공급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B 에너지는 “현재 1.7GW의 태양광 용량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힘입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초까지 추가로 태양광 용량을 1.3GW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자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특정 구글 클라우드 지역의 배출량을 상대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구글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내세운 방법 중 하나다./구글
기업의 자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특정 구글 클라우드 지역의 배출량을 상대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구글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내세운 방법 중 하나다./구글

 

구글, 향후 클라우드에 지속가능성 더할 것

구글은 탄소 없는 에너지 전략을 수행하는 다른 기업이 스코프(Scope) 2 발자국의 기준을 설정하고, 탄소 없는 에너지 거래를 포함한 미래를 계획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광범위한 도구와 리소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기업이 자체 발자국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특정 구글 클라우드 지역의 배출량을 상대적으로 낮게 억제하는 방법을 내세운다. 이번 텍사스 지역 태양광에너지 프로젝트 계약 성사가 대표적이다.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검증하는 데 사용되는 ‘구글 클라우드 레디(Google Cloud Ready)’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상업용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인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Dun & Bradstreet)의 ESG 제품 책임자인 로셀 마치(Rochelle March)는 성명에서 “구글 클라우드 레디와 같은 프로그램은 기후 관련 위험 요소를 전통적인 재무 혁신과 함께 적용하는 등 ESG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액세스를 가속화한다”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청정에너지 및 탄소 개발, 글로벌 인프라의 글로벌 책임자인 모드 텍시에(Maud Texier)는 “오늘날 구글의 가장 큰 과제는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발생하는 시스템의 변혁을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체적으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구글 자체의 요구를 넘어 전기화 프로젝트와 새로운 소비자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양으로 확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관점에서 시스템을 호스팅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구글에게 주어진 가장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구글은 구글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연합, 시장 개발 및 시장 설계 전반에 걸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장벽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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