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래리핑크 CEO가 오랜만에 서한을 보냈다.
블랙록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스스로 ‘위임투표(혹은 대리투표, proxy voting)’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른바 ‘블랙록 보팅초이스 이니셔티브(BlackRock Voting Choice initiative)다.
블랙록 래리핑크는 “34년 전, 7명의 파트너와 함께 블랙록을 설립했을 당시 우리의 목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자산운용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며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블랙록에 투자 관리를 맡겨온 이유는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이제 고객은 투자전략을 선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에 참여하는 방식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1년 전, 투자자들이 직접 위임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론칭한 바 있다. 인덱스주식 자산의 절반이 현재 ‘보팅초이스’가 가능하다고 블랙록은 밝혔다. 자산 1조8000억달러(2400조원) 중 25%를 차지하는 투자자들이 보팅초이스에 등록돼있으며, 관심을 표명한 투자자들의 수는 지난 5월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래리 핑크는 “(투표 선택이) 널리 채택된다면, 주주 민주주의에 중요하면서도 새로운 목소리를 불어 넣음으로써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적었다.

관련기사
- ESG와 지속가능한 투자가 중단되지 않는 10가지 이유
- 【박란희의 TalkTalk】 블랙록의 안티 ESG 반박
- ‘안티 ESG 운동’에도 블랙록엔 3분기 850억달러 유입돼
- 세계2위 프락시보팅 자문기업 '글래스루이스', 캐나다 펠로톤캐피털-퍼스트 파이낸셜이 인수
- 블룸버그, 투자자 위해 기업 ESG 평가점수 최초 공개
- 환경 문제로 주주총회 타깃된 P&G...인기 잃는 이사진들, 왜?
- 일본, 세계 최초로 ESG 평가등급 제공업체 위한 행동규범 발표
- 【Trend Insight】 블랙록과 아문디, CEO보수 반대비율 얼마나 차이날까
- 엔진넘버원, 주주제안 투표결과 실시간 확인 플랫폼 출시 이유는?
- 테스코, 영국 비만문제로 행동주의 투자자그룹 첫 타깃 되다
- JP모건을 향한 기상천회한 압박...ESG 행동주의 투자스타트업 '튤립셰어' 돌풍
- 1달러만 있으면 ESG 개미투자자 되는 플랫폼 '튤립셰어'...6개월만에 100만달러 투자금 모아
- 미 노동부, 기업연금 ESG 투자 허용…근로자 저축연금으로 ESG 투자 가능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국내용 가이드라인 개정
- 2022년 미국 지속가능자금 어땠나...블랙록, 뱅가드에 1위 자리 내주다
- 국내에도 MZ 개미 주주행동주의 시작? …빅웨이브, 포스코 상대 캠페인 열어
-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연례 서한…"우리는 환경경찰 아니다"
박란희 chief editor
admin@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