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Deutsche Lufthansa AG)가 이번 주부터 비행 관련 탄소 배출량 상쇄가 포함된 운임을 청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각) 로이터를 비롯한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루프트한자의 이사인 해리 호마이스터(Harry Hohmeister)는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연결하는 항공편에 '그린 요금(Green Fares)'을 적용, 최초로 100% 탄소 상쇄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사용해서 20%, 기후 보호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통해 80% 상쇄된다고 한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13일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15일부터 지속 가능한 여행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신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번에 환경 영향이 낮은 항공편에 '그린 요금'을 출시하는 최초의 항공사 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에 따르면, 유럽과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여행 일정을 예약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그린 요금은 매년 73만 개 이상의 항공편에 적용된다고 한다. 그린 요금은 강제로 부과하는 요금이 아니라 옵션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또 그린 요금은 비즈니스 고객 우대 프로그램에 더 많은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최대 1회까지 무료로 재예약할 수 있다. 호마이스터 이사는 "그린 요금은 이미 지난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시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보다 지속 가능한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호마이스터 이사는 항공 티켓이 얼마나 더 비쌀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확실히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에서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루프트한자 그룹은 이탈리아 경제부에 2021년 10월에 알리탈리아를 대체한 항공사인 ITA 항공을 인수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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