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부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의 생산 및 사용을 늘리기 위한 ‘SAF 그랜드 챌린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항공은 미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생성하고 미국 항공은 미국 운송 에너지의 약 10%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9월,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최소 30억 갤런의 SAF를 공급하고 2050년까지 충분한 SAF를 확보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정부와 협력하여 2030년까지 30억 갤런의 SAF를 항공기 운영자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행정부가 발표한 SAF 그랜드 챌린지 로드맵의 목표는 두 가지다. 기존 연료와 비교해 수명 주기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최소 50% 감축하는 것과 2050년까지 항공 연료의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SAF를 공급하는 것이다.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에너지부 장관은 "이 계획은 미국 기업들이 가치 있는 신흥 산업에서 시장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AF 로드맵에는 SAF의 공급원료와 변환 기술, 공급망 구축, 정책 및 가치 분석, 최종 사용 활성화, 진행 상황 및 지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는 6가지 실행 영역이 제시되어 있다.
에너지부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제한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상업적으로 준비된 변환 기술과 원재료에 즉각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폐기름(fats, oils, greases, FOG)과 같은 지방질 기반이 2030년까지 이어지는 주요 연료 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
산업 무역 협회와 로비 단체인 미 항공운송협회(Airlines for America)는 정부의 SAF 로드맵 발표에 박수를 보냈다. 미 항공운송협회의 CEO인 니콜라스 칼리오(Nicholas Calio)는 “SAF 개발은 항공사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는 2030년까지 30억 갤런의 비용 경쟁력 있는 SAF를 항공기 운영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정부 및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로드맵은 그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움직임을 개략적으로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델타 항공(Delta Air Lines)과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을 포함한 많은 항공사는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SAF로 교체하기를 원하고 있다.
델타 항공 CEO인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은 “우리의 야심찬 계획에는 2030년 말까지 연료의 10%를 SAF로 교체하는 단기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기존 제트 연료만큼 경제적이고 널리 사용할 수 있게 된 SAF 그랜드 챌린지 로드맵의 완성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SAF가 기존의 제트 연료만큼 경제적이고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공급업체 및 정책 입안자들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CEO인 밥 조던(Bob Jordan)은 "SAF는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에너지부, “수소 혹은 지속가능한 제트 연료는 아직 도움 안 돼”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전기 비행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비행기 등과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협력해 차세대 제트 엔진을 만드는 CFM이나 탄소로 SAF를 만드는 스타트업 트웰브(Twelve)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부는 “배터리 기술이나 수소처럼 제트 연료 이외의 비행기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은 2050년 이후에나 항공의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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