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저탄소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2023년 내에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의 사용을 세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016년부터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SAF 혼합연료를 사용해 왔으며, 지난해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 사용할 연료를 출시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조치로 2023년에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 2019년에 비해 약 10배 많은 1000만 갤런의 SAF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인 로렌 라일리는 자사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SAF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2023년의 SAF 1000만 갤런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미래에 이용 가능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에탄올부터 해조류, CO2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산업체들에 큰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투자가 SAF 산업을 확장하여 태양광 및 풍력과 비슷한 성공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재까지 50억 갤런 이상의 SAF 미래 생산에 투자하며 단일 항공사 기준 최대 저탄소 연료 사용자가 되는 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올해 가장 많은 SAF를 사용한 항공사가 되어, 더 많은 마일을 SAF를 사용해 비행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에코 스카이 얼라이언스 2021년 출범, SAF 연료 확대 추진
유나이티드 항공의 SAF 사용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시작돼, 올해 말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조치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런던 히드로 공항의 SAF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번에 사용되는 SAF는 에코 스카이 얼라이언스(Eco-Skies Alliance)를 통해 부분적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에코 스카이 얼라이언스는 참가 기업들이 저배출 연료를 채택하도록 협력하는 지속가능성 협의체로, 유나이티드 항공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4월 처음 시작된 에코 스카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거의 1500만 갤런의 SAF 구매가 이뤄졌다고 한다.
SAF의 지지자들은 SAF가 기존 제트 연료와 비교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LCA) 기준으로 배출량의 80%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에코 스카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구입한 SAF로 약 15만 미터톤의 배출량을 줄인 것이다. 한편, SAF가 항공 배출물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지만, SAF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앞으로 토지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규모에 따라 생산될 수 있는 가정용 폐기물, 산림 폐기물, 해조류, 또는 기타 형태의 압축 CO2를 포함한 다양한 공급 원료에서 SAF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이 현재 사용중인 SAF는 핀란드의 세계 최대 재생연료 생산업체인 네스테(Neste)가 생산한 제품이며, 재생 가능한 폐기물뿐만 아니라,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폐기물 등도 원료로 사용해 생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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