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정제소 SAF 프로젝트 중단…재생에너지 투자 축소 본격화
- 수소모빌리티도 조용히 철수…수소 전환 전략 여기까지인가
메이저 에너지 기업 BP가 스페인 카스테욘(Castellon) 석유 정제소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각)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BP가 시장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발표된 20억유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부지 탈탄소화 계획의 일환이었다. BP는 스페인의 카스테욘 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2월에 밝힌 “2027년 이전에 플랜트 1곳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테욘 프로젝트에서 예정된 수전해(水電解) 기반 그린 수소 확대 계획 또한 언급되지 않으면서 향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프로젝트가 완전히 철회될 경우, BP가 한때 추진했던 5곳의 신규 바이오연료 플랜트 중 실제 진행중인 곳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프로젝트 1곳만 남는 상황이다. BP는 독일 린겐, 미국 체리포인트에서의 신설 계획은 보류했고, 호주의 퀸아나에서의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이는 SAF를 포함한 바이오연료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역풍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정제소 SAF 프로젝트 중단…재생에너지 투자 축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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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창 editor
jameskhc@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