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과 일대일로를 주제로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CATL과 일대일로를 주제로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이 신흥국과의 협업과 기술 공유를 핵심으로 한 글로벌 탈탄소화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EV리포트는 CATL이 10일 개최된 '일대일로 과학기술 교류 콘퍼런스(Belt and Road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Exchange)'에서 이같은 전략을 공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동남아를 중점적으로 합작법인, 공동투자, 기술 라이선스 등 강화

CATL은 탈탄소화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동 투자, 기술 라이선스,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산업 협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송 전동화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아룬 플러스(Arun Plus)와 협력해 배터리 공급 및 전기차 생산거점 구축에 나섰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가치사슬을 공동 개발 중이다.

전기차를 넘어선 종합 에너지 솔루션도 눈에 띈다. CATL은 '제로카본 테크'라는 이름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가능한 독립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UAE 마스다르(Masdar)의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19GWh 규모 배터리 저장 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 부문 탈탄소화와 신에너지 산업화를 통해 경제성장 동력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순환경제 부문에서도 CATL은 적극적이다. 2025년까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초코 스왑' 1000곳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1만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3만 톤 규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구개발(R&D)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현재 보유한 특허만 4만3000건 이상이며, 매년 200억위안(약 3조8114억원) 규모를 R&D에 투입하고 있다. 헝가리 유럽 최대 배터리 기지, 스텔란티스와의 스페인 공장 건설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확장 중이다.

 

CATL, 기술공유를 전제로 신흥국과 공동 성장에 무게

CATL의 전략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지역별 맞춤형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협력 모델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기술력 기반의 선진국형 전략과 달리 신흥국과의 공동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EV리포트는 CATL이 현재 올해 탄소중립 공장 달성과 203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