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FD 네 번째 공시 현황 보고서 발간
TCFD 지지 표명 및 공시...2600개 기관, 세계 100대 기업 중 83개 기업
공시 기준 변화 적고, 스코프3 배출량 공시 요청 지침 추가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는 14일(현지시각) 2021 공시 현황 보고서(Status Report)를 냈다. 공시 현황보고서는 연례보고서로 이번이 네번째 발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TCFD 권장사항에 기반해 공시하는 기관 수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 하지만 공시 기관 수가 늘었음에도, 공개 수준면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기업 중 83개 기업과 2600개 이상의 기관이 TCFD 권고사항을 지지하거나, 그에 기반하여 공시하고 있다. 2020년 현황 보고서 발간 이후 TCFD 지지기관 수가 3분의 1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600개 기관 중 1069곳은 금융기관으로, 관리하는 자산만 194조 달러(약 22경 936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TCFD는 69개국, 8개 산업 부문의 기업 1650 곳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공시기업 수는 2018년에서 2019년에 4%p 증가한데 비해, 2019년에서 2020년에는 9%p 늘었다. 이 기관들의 시가총액을 더했을 때 25조 1000억 달러(약 2경 967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민간 부문에서 TCFD 권고사항에 대한 지지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정부가 권고사항을 국내 정책 및 규제로 성문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유럽 연합,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위스와 영국은 정부가 나서서 TCFD 권장 사항에 따라 보고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다만, 보고서는 평균적으로 전체 기업의 3분의 1 정도만 TCFD 권고사항을 검토했으므로, 아직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CFD는 권장 사항은 크게 수정하지 않았고, 기후위기가 기업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공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업데이트 했다.
새롭게 추가된 지침에 따르면, TCFD는 기업이 산업부문과 관계없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도록 권장했다. TCFD는 기업의 공급망 전체를 의미하는 스코프3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를 장려하고, 이를 위한 보고 기준도 개정했다.
TCFD 사무국장 겸 블룸버그 L.P.의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인 메리 샤피로는 “자본 할당을 결정할 때 기후 관련 공개, 표준화 및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에 대한 합의가 투자자와 규제기관들 사이에서 힘을 받고 있다”며 “ TCFD 프레임워크는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넷제로 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저탄소 경제 전환을 계획하는데 필요한 표준과 요구사항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CFD의 의장이자 블룸버그 창립자인 마이클 R. 블룸버그 회장은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명확하고 일관되고 정확한 위험 정보를 공개하면 투자자와 비즈니스 리더들은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재무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정보 공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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