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자원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접 광산에 뛰어들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주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호주 내의 폐광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정부의 의뢰를 받은 퀸즐랜드대 아니타 파르바카르폭스(Anita Parbhakar-Fox) 교수는 호주 외곽 이사(Isa) 산의 구리 광산 폐기물에서 채취해온 코발트 샘플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지표면에 존재하는 코발트 평균 존재량의 200배가 넘는 백만분의 7000(ppm)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파르바카르 폭스 교수는 FT에 "나는 그 자료를 받았을 때 거의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다"라며 "300ppm이면 광부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데 7000ppm이면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그것은 유레카(eureka)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호주의 주 정부와 연방 정부는 코발트, 니켈, 리튬과 같은 청정 에너지 광물 수출을 위해, 또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산 폐기물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에 지질학자들이 호주의 외곽 지역에 파견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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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