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가 G7 소재 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소 목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파리협정에 의한 1.5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DP
CDP가 G7 소재 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소 목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파리협정에 의한 1.5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DP

G7 국가의 기업들은 파리 협정에 의한 1.5°C 목표보다 1.2°C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협정의 1.5°C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11월에 글로벌 리더들이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만날 예정이지만 G7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기후 변화는 COP27 비전을 실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CDP 보고서 결과, "G7 기후변화 대응 못해"

지난 6일, 비영리 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은 G7의 기업이 내놓은 지구 온난화 목표치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력 생산 및 중공업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의 기업이 제시한 배출 감소 목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7 전체의 기업의 배출량은 2.7°C 궤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7 국가 중 1.5°C 목표를 달성할 만큼 빠르게 탈탄소화할 기업 부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7년 전 파리에서 채택한 1.5~2.0 °C 온난화 목표 범위를 훨씬 넘는 결과다.

G7 중 독일과 이탈리아 기업들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장 야심찬 목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7의 총 배출량을 토대로 분석하면 지구 온난화를 2.2°C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탈탄소화 속도와 일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 뒤를 프랑스(2.3°C), 영국(2.6°C), 미국(2.8°C)이 이었다. 캐나다 기업은 평균 3.1°C로 G7 중 가장 느리게 탈탄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은 CDP 온도 등급, 과학적 경로를 사용하여 기업의 배출량 감소 목표를 지구 온난화 결과로 변환해 이루어졌다. 스코프 1부터 3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 따른 배출량을 포함했으며 글로벌 배출량이 회사의 목표와 동일한 속도로 감소할 경우 예상되는 온도 상승을 반영했다. 각 국가의 기온에 대해 개별 기업의 등급은 총 배출량으로 집계되고 가중치가 부여되었다.

보고서 결과, 북미, 아시아보다 유럽 기업들이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DP
보고서 결과, 북미, 아시아보다 유럽 기업들이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DP

 

지구 온난화에 있어 북미, 아시아보다 적극적인 유럽

유럽의 발전 부문은 1.9°C로 세계 모든 부문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기업이 2.1°C , 아시아 기업이 3°C인 것과 비교된다. 전체적으로 유럽 기업 부문은 2020년 2.7°C에서 2022년 2.4°C로 개선되었으며, 2021년 한해동안 과학 기반 목표(SBTi)를 가진 기업이 85%로 늘었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말한다. 세계자연기금(WWF),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 운영한다.

종합적으로 과학 기반 목표를 가진 기업은 2015년 이후 배출량이 25% 줄었으며 에너지 및 산업 분야의 전 세계 배출량은 3.4%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프랑스와 독일 기업들이 과학기반 목표를 채택했지만 캐나다와 미국의 기업은 목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보고된 스코프 1, 2 배출량의 43%만이 검증 가능한 목표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와이먼의 금융 서비스 파트너인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s)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국가에서든 탄소 감축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전했다.

IPCC가 지난해 내놓은 1.5도와 2도의 차이 결과 분석표/ IPCC
IPCC가 지난해 내놓은 1.5도와 2도의 차이 결과 분석표/ IPCC

 

COP27에 가까워질 수록 생명유지를 위해 1.5°C  목표 달성이 필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기후 변화의 더 큰 재앙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파리 기후 협정인 1.5°C 제한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IPCC는 1.5°C 와 2°C의 차이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1.5°C일 경우 북극에 100년마다 한번 얼음이 없는 여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구의 온도가 2°C로 올라갈 경우 그 횟수가 10년에 한 번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수는 2.6배 증가하고, 해양 어업과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랑 바비키안(Laurent Babikian) CDP 글로벌 자본시장 이사는 “기업에 대한 탄소 감축 동참 요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COP27에 가까워질수록 생명유지를 위해 1.5°C 목표 달성이 필요하다”라며 “정부, 규제 기관, 투자자 및 대중은 기후 목표가 없는 영향력이 큰 기업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하며 영향력이 큰 회사와 그 투자자 및 대출 기관은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계획과 목표를 즉시 설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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