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 플랫폼 기업 세일즈포스가 21일(현지 시각) 글로벌 연례행사 ‘드림포스 2022’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으로 진출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Net Zero Marketplace, netzero.salesforce.com)’를 다음 달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는 구매자와 에코프레너(ecopreneur, 환경에 초점을 맞춘 기업가)를 연결해, 탄소배출권 구입 프로세스를 쉽고 투명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의 스크린샷/세일즈포스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의 스크린샷/세일즈포스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탄소시장은 2030년 500억달러(약70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많은 기업이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 탄소감축 크레딧을 구매하는 경로는 복잡하고, 탄소배출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을 모를 수도 있다. 

세일즈 포스는 탄소 배출권 구매 과정을 민주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플랫폼은 10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VERGE22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탄소 배출권 크레딧의 품질'이다.

믿을만한 탄소 크레딧 공급업체들이 얼마나 함께 참여했는지가 중요하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이밋임팩트 파트너스(Climate Impact Partners), 클로벌리(Cloverly), 룬(Lune), 파차마(Pachama), 레스피라 인터내셔널(Respira International) , 사우스폴(Southpole) 등 탄소크레딧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기관들이 함께 창립파트너로 참여했고,  구매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90개 이상이라고 그린비즈는 밝혔다. 배출권을 원하는 기업은 이제 산림보존, 나무심기, 풍력발전 단지 구축, 태양광 단지 구축 등 아프리카, 호주, 유럽, 중남미, 미국 전역에서 60여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독립적인 제3자(third-party) 인증을 받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세일즈포스는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탄소배출권 크레딧이 믿을만 한지에 대한 평가는 실베라(Sylvera), 캘릭스 글로벌(Calyx Global) 등의 탄소 등급 측정기업이 맡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실비아는 해당 크레딧의 실질적인 기후 베니핏(benifit)을 조사하는 전문가에 관한 평가등급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는 "새로운 실시간 CRM 커머스 플랫폼 '지니(Genie)를 통해 넷제로 마켓플레이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현재 세일즈포스의 플랫폼 ‘넷 제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크레딧을 현재 배출량과 비교하여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구매자들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게끔 하여 재투자를 장려한다. 세일즈포스는 자사 고객이 아닌 기업도 이 플랫폼을 통해 탄소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일즈포스의 최고임팩트책임자(CIO) 수잔 디비앙카는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는 세일즈포스의 기술과 가치를 집약하여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듦으로써, 기업이 투명하게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고 기후 활동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 전했다.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플랫폼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전에는 탄소배출권을 스스로 구매할 수 없었던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러한 수요가 증가하면, 탄소배출권 및 탄소저감 프로젝트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일즈포스 글로벌지속가능성 책임자 패트릭 플린은 “앞으로 몇년 간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탄소 배출권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라 전했다. 

패트릭 플린은 또 "우리가 시장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개방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이러한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 조직 등 모든 사람이 탄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나 쇤 세일즈포스 이사는 넷 제로 마켓플레이스가 ▲교육 플랫폼 ▲에코프레너에 대한 마케팅 ▲구매자와의 협업 네트워크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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