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노, 산탄더… 6개 그룹 삼림 벌채 지역 보존 위해 탄소상쇄 크레딧 판매 나서

  WRI 브라질이 낸 보고서 표지
  WRI 브라질이 낸 보고서 표지

세계 최대의 펄프 생산업체를 포함한 6개 그룹이 탄소 상쇄 판매로 자금을 조달해서 브라질에 수백만 헥타르의 나무를 심는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계획은 라틴아메리카의 가장 큰 제지·펄프회사 수자노(Suzano)와 스페인의 최대 은행 산탄더(Santander)를 포함한 6개 그룹이 고안했다. 이들은 브라질의 삼림 벌채 지역 400만헥타르(121억평)에 나무를 심고 보존할 것을 제안하며, 자발적인 시장에서 탄소 상쇄 크레딧을 판매하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계획을 위해 수자노와 산탄더, 브라질 은행 이타우(Itaú), 네덜란드 라보은행(Rabobank), 브라질 광산 회사 발레(Vale), 브라질 육류 포장업자 마프릭(Marfrig)은 바이오마스(Biomas)라는 새로운 회사 설립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마스는 아마존, 마타 아틀란티카 열대우림 및 사바나 지역을 포함하여 삼림 벌채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을 식별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후 2025년까지 노동자를 고용하고, 묘목을 심을 나무 묘목원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200만헥타르(약 60억평)에 20억 그루 이상의 토종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이며, 다른 200만헥타르(약 60억평)는 토종 숲의 보존에 투자하고 있다. 이 작업은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마스 프로젝트에 얼마의 비용이 들 것인지는 불분명

제27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 첫 주에 삼림 벌채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일부 기후 취약 국가들은 삼림 벌채의 원인이 되는 제품에 대한 제한을 요구하고, 다른 나라들은 자국의 삼림 보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 목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공약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1조 그루의 나무 계획과, 2030년까지 3억5000만헥타르(약 1조평)의 나무를 심겠다는 여러 국가·기업의 약속인 본 챌린지(Bonn Challenge)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장을 키우고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변화를 만든다는 걸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대규모 이니셔티브는 복원력 있는 나무 품종의 적절한 혼합과 농업에 대한 적절한 보호, 그리고 공정한 장소 선택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이러한 도전을 피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어떤 경우에는 탄소 상쇄의 무결성(integrity)을 훼손했다.

바이오마스는 탄소배출권 판매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것이며, 임업 프로젝트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하는 그룹이 이 계획에 정확히 얼마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자원연구소(WRI) 브라질과 더뉴클라이밋이코노미(The New Climate Economy)가 브라질에서 가장 악화된 지역에서 1200만헥타르(약 363억평)의 숲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190억달러(약 24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바이오마스가 선택하는 위치에 따라, 재배 목표에만 5억달러(약 6568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WRI #나무 #숲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