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전기차 기업들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정면 돌파 전략에 나섰다.
BYD는 헝가리를 유럽 생산 거점으로 삼고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를 출시했으며, NIO·CATL 등도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에서 BYD 배터리를 장착한 중형 SUV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헝가리, 중국 전기차 유럽 진출의 핵심 전초기지로 부상
미국 전기 전문매체 EV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BYD와 NIO, CATL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헝가리에 유럽 본사, 연구소, 생산시설 등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YD는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사와 첨단 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NIO와 CATL도 헝가리 내 공장을 확대 중이다.
EV리포트는 헝가리가 숙련된 노동력, EU 중심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세금 감면·보조금·인프라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모두 갖춘 점이 주요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국 EV 기업들이 관세 없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현지 소비자 맞춤형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중국의 투자는 헝가리 경제 성장의 필수 동력”이라며, 전기차 산업 유치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BYD·토요타, 가격 파괴 전략 본격화…테슬라·폭스바겐에 도전장
한편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 또한 20일(현지시각), BYD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Dolphin Surf)’를 공개하며 르노 R5, 폭스바겐 ID.2 등과의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작 가격은 1만9990유로(약 3120만 원)로 책정됐으며, 고급형은 3만990유로(약 4840만 원)에 달한다.
해당 모델은 중국 내수차량 ‘시걸(Seagull)’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320km(42kWh 탑재 기준)다. 클린테크니카는 “BYD가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설계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요타는 BYD 배터리를 탑재한 중형 전기 SUV ‘bZ5’를 중국에서 출시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이 모델이 테슬라 모델 Y 수준의 성능과 크기를 갖췄지만, 가격은 13만위안(약 2480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bZ5는 65kWh 또는 74kWh 배터리 옵션을 갖췄고, 최대 63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최고출력은 268마력이며, 향기 디스펜서, JBL 오디오, 15.6인치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도 포함된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전략에,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 CATL, 美 배제 속 중동 자금 40억달러 유치… 유럽 공략에 5조 투입
- 【ESG Deal】BYD, 4월 BEV 판매 46% 급증…글로벌 전기차 1위 굳혀
- 【월간 ESG 아카이빙】 4월 - 자동차
- 미중 무역 갈등에 전기차 판도 흔들… 중국 접는 테슬라, 유럽 키우는 폭스바겐
- BYD가 바꾼 中 경제 지형… 광저우는 ‘침체’, 선전은 ‘급성장’
- 트럼프발 관세 전쟁, 중국이 반사이익?
- 중국 BYD, 1분기 판매 58% 증가…테슬라와 희비 갈려
- 中 지리차, EV 시장 둔화에 브랜드 정리… 비용 절감·효율화 총력
- 전기차 전략은 그대로…유럽 완성차업계, 규제 유연화 속 ‘방향 고수’
- BYD 가격 인하 직격탄…中 전기차주 일제히 급락
-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 “세금 인상·친러 외교 노선, 유럽 내 경쟁력 위협”
- BYD發 전기차 가격 전쟁, 중국 정부도 ‘긴장’…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 中, 공급과잉에 구조 전환 압박…세계 최대 태양광행사, 무거운 분위기 속 개막
- 테슬라 멈춘 사이…中·유럽, 전기트럭 주도권 노린다
- 중국 BYD, 태국서 테슬라 6배 판매…동남아 전기차 시장 '석권'
- 월 20회 충전하면 전기요금 0원…英 V2G 패키지 첫 등장
- 【월간 ESG 아카이빙】 6월 - 자동차
- EU 고율관세 피한 BYD…중국차, 유럽 공략 'PHEV 전략' 강화
- 동유럽 4개국, 태양광 6배 성장에도 ESS 인프라 부족…기업 투자 여지 커져
- 폭스바겐 이어 포드·르노 등 5개사 피소…英사법사상 최대 집단소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