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표준을 공동 구축하기 위해 GRI와 EU재무보고자문그룹(이하 EFRAG)이 힘을 뭉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EFRAG는 내년 6월쯤 유럽위원회 정책입안자들에게 EU의 생물다양성 공개 기준에 대한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GRI는 2022년 하반기에 생물다양성 표준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지난 7월 GRI는 EU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의 공동 작업기관으로 선임된 바 있다.
유럽위원회(EC) 션 베리건(Sean Berrigan) 금융안정 및 서비스, 자본시장부문 국장은 “EU의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은 기업이 널리 사용해온 기존의 표준 및 프레임워크의 진척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표준의 공동 개발은 이와 같은 구체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EFRAG와 GRI는 향후 구체적인 실무를 담당할 기술전문가 그룹을 함께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작업 일정과 타임라인 등을 함께 조정할 계획이다. GRI는 “생물다양성 분야의 최신 진척사항과 정부간 기구들을 통합하고,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관점을 고려하며, 다중 이해관계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GRI는 2016년에 발간한 ‘GRI 304’ 생물다양성 표준지침을 사용해오고 있는데, 이는 1만개 기업 중 최소 2000여개 기업이 매년 사용해오고 있다. 새로운 GRI 생물다양성 표준 개발을 이끌 17곳의 기관 명단으로는 ▲기업(코노코 기업(코노코필립스, DSM, 록시땅) ▲시민사회(BirdLife International, IUCN, Marine Watch International, WWF) ▲투자기관(PBAF, 세계은행) ▲노동부문(Department of Conservation-웰링턴) ▲중재 기관(CPP, Deloitte) 등이다.
생물다양성에 관한 글로벌 표준 작업은 점점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TNFD는 2023년까지 기업의 생물다양성 발자국 공개와 자연자본 리스크를 공시하는 지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 EU와 GRI는 이보다 앞서 내년에 생물다양성 표준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CDSB(기후공시표준위원회)도 생물다양성 표준에 관한 지침을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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