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은 현재 마련 중인 기후 공시에 스코프 3를 반영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SEC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가 보다 광범위한 탄소배출 공시 규정을 준비하고 있어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SEC은 상장사들이 기후변화가 어떻게 자사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기후 공시’ 규정 마련에 돌입했다. 마련 중인 이 규정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52% 감축하겠다는 국가적 목표의 일환이다. 

당초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2021년 10월까지 기후 공시 규정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내부 검토의 필요성으로 2022년 초로 공개를 미뤘다. 정통한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SEC이 초안 발표를 미룰 만큼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스코프 3’를 기업 공시 내용으로 담을 지다.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에 따라 기업의 탄소배출원은 스코프(Scope) 1, 2, 3으로 각각 분류된다. ‘스코프 1’은 생산 과정에서 기업이 직접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뜻하고, ‘스코프 2’는 기업이 생산을 위해 구매하여 사용하는 전기, 증기, 냉난방 등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을 가리킨다. 스코프 3는 가치사슬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전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뜻한다. 즉, 공급망에서의 생산을 비롯해 고객에게 유통되고 판매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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